매일신문

한국 양궁 전 종목 석권…새 역사 썼다

4일 결승서 김우진 슛오프 끝에 금메달…한국 남자 양궁 선수 첫 3관왕
한국 양궁 5개 전 종목 싹쓸이 金…압도적 경기력에 전세계 찬사 이어져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우진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김우진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남녀 양궁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사상 첫 5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새 역사를 썼다.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맏형 김우진(32·청주시청)은 미국의 브레이디 엘리슨을 맞아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대 5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이우석(27·코오롱)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를 세트 승점 6대 0으로 완벽하게 물리치고 귀중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남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정상을 차지한 김우진은 임시현(한국체대)과 함께 이번 대회 남녀 동반 양궁 3관왕이라는 영예를 얻었다. 또한 한국 남자 양궁선수로는 단일대회 첫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김우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터라 통산 5개의 금메달로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이상 금메달 4개)을 제치고 한국 선수 개인 통산 올림픽 최다 금메달 신기록도 썼다.

김우진은 충북체고 3학년 때인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신기록 포상금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오랫동안 대표팀 자리를 굳게 지키며 올림픽 뿐 아니라 세계선수권 등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그러나 유독 올림픽 개인전과는 인연이 없어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금메달로 시원하게 한풀이를 했다.

김우진의 개인전 우승으로 한국은 양궁 전 종목을 석권이라는 역사를 다시 썼다. 양궁 전 종목 석권은 2016 리우 올림픽 이후 8년 만이다. 하지만 당시 4종목이어서 5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 빈틈을 찾을 수 없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다른 나라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각종 외신이나 해외에서도 한국 양궁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 양궁은 초인적인 계보를 이어가는 최고의 왕조"라고 보도했고, 온라인상에서는 '올림픽 양궁이란 4년마다 모여 한국에 금메달을 주는 행사', '양궁은 한국을 마지막에 만난 팀이 은메달을 받는 종목'이라고 정의하는 글도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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