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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00] "오답 노트 만들어 풀이 과정 점검해야"…불안한 마음 다잡고 후반전 시작!

올해 변별력 갖춘 문항 출제…고난도 문항 풀이 반복
지망 대학 수능 과목별 반영 비율·가중치 따라 공부
오답노트 통해 자신의 문제 해결 과정 점검 및 개선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6일 오전 대구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제14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을 치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해 11월 16일 오전 대구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제14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을 치르고 있다. 매일신문 DB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초조하고 불안한 수험생들이 많을 것이다. '이번 생은 망한 것 같아', '조금만 더 열심히 했더라면…'하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머릿속을 가득 메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에 집중해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훨씬 유익하다. 수험생들이 불안한 마음을 다잡고 후반부를 잘 보낼 수 있도록 '수능 D-100 학습 전략'을 살펴봤다.

◆출제 경향·가중치 따라 맞춤식 공부

수능까지 남은 시간이 한정된 만큼 학생들은 맞춤식 수능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 수능 출제 경향과 난이도, 과목별 반영 비율 등을 고려해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와 수학은 '불수능'이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영어는 지난해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 올해 수능도 변별력 높은 문제들이 출제되고 '불수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교육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 이어 킬러문항이 배제되면서 변별력을 갖추기 위한 고난도 문항들이 출제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에서 킬러문항 못지않게 까다로운 고난도 문항이 여럿 출제됐다. 국어의 경우 기존 독서 관련 문항뿐만 아니라 선택과목, 문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됐고, 수학도 최근 들어 변별력 높은 문제가 광범위하게 나오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수험생들은 고난도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고 예상치 못한 문제가 나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지망 대학 모집 단위에 따라 수능 과목별 반영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비중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대체로 영어는 절대평가로 비중이 낮아 각 대학의 인문계, 자연계 모두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높아졌다. 중위권 대학 중에는 특정 영역에 부여하는 가산점 비율이 큰 대학도 많으므로 목표 대학이 수능을 어떤 방법으로 반영하는지 미리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 풀고 오답 노트 만들기

EBS 교재와 교과서를 통해 마무리 정리를 하고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하는 시기다. 문제 풀이를 할 때는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하고 수능 시험에 대한 실전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점수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문제 풀이 감각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의고사에서 한번 틀린 문제는 다음에도 틀리기 쉽기 때문에 시험을 친 후 잘 틀리는 문제를 오답 노트에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오답 노트를 작성할 때는 틀린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헷갈리는 내용은 핵심 개념을 다시 한번 정리하며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수험생들은 자신의 문제 해결 과정을 점검 및 개선하고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오답 노트를 실전 수능까지 착실하게 작성하면 수능일에는 그동안 정리했던 오답 노트만 가지고 시험장에 가도 된다.

EBS 연계 교재와 인터넷 강의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능 시험의 EBS 교재, 강의 연계율은 50%이며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 연계로 출제한다. EBS 교재와 연계 출제할 경우 단순히 소재의 차용이나 개념의 활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확장·축소, 보기·선택지의 활용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EBS 연계 교재를 풀어봤다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문제의 구성 원리나 풀이 방식 등을 세부적으로 분석하는 심층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2024학년도 7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한 고3 수험생이 얼굴을 비비며 긴장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7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한 고3 수험생이 얼굴을 비비며 긴장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수능 영역별 수험생 마무리 대책은

국어 영역은 문제를 풀 때 각 지문별로 시간을 어떻게 분배할지, 어느 지문을 먼저 풀지를 생각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평이한 수준의 제시문에 비해 선지가 까다로워진 만큼 지문을 차분히 읽고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 학습 활동 내용 등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학습해야 한다.

수학 영역은 중상 난이도 문항 증가로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1·2등급 상위권은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하고 3·4등급대 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모의고사에서 자신이 맞힐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5등급 이하 학생들은 3점짜리 문제와 쉬운 4점의 문제를 모두 맞히는 것을 목표로 기출문제의 쉬운 난이도 문항들을 풀어봐야 한다.

영어 영역은 평소 다양한 내용의 지문을 통해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하며 낯선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문제를 풀어보며 문제 풀이의 감을 유지하면서 고난도 유형 학습을 병행해야 한다. 늘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인 빈칸 추론, 주제·제목·주장 찾기, 요약 등 비중이 높은 문제들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좋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2025학년도 수능 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은 수시모집 지원 준비를 하면서 수능 마무리 공부를 해야 할 시점이다"며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점검해 보고 학습 계획을 잘 세워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수능 시험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왔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수능 시험 당일까지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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