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EV) 시장에서 기아차 판매량이 1년 만에 두 배 증가했다.
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들어 7월까지 전기차 3만3천957대를 미국에서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판매량(1만6천941대) 대비 100.4%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미국 전체 전기차 시장이 63만8천716대에서 올해들어 64만4천752대로 0.9%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기아의 성장세가 상당하다.
기아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얻고 있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7월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7만6천393대) 가운데 전기차(3만3천957대)가 44.5%를 차지하는 등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기아 전기차가 인기를 얻은 건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덕이다.
지난 1~7월 EV9은 총 1만1천486대가 팔렸다. 전체 기아 전기차 판매량의 34%를 차지한다. EV9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에서 판매에 돌입했다.
다만, 업계에선 신차 효과로 시장 상황을 반전 시키기에는 어려운 만큼 장기적 친환경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EV6, 니로 등 다른 전기차 모델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10∼20% 감소하는 등 기아도 여전히 캐즘 영향권에 있기 때문이다.
기아의 1∼7월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만4천111대로 작년 동기 대비 35.1% 줄었다.
기아 미국 법인은 지난달 실적을 발표하며 "수개월 내 카니발 다목적차량(MPV)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는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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