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월 전역 앞둔 말년병장 조영재, 일 냈다

25m 속사권총 조영재, 올림픽 첫 출전서 은메달…이 부문 한국 사상 첫 메달

5일(한국시각)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사격에 집중하고 있는 조영재. 연합뉴스
5일(한국시각)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사격에 집중하고 있는 조영재. 연합뉴스

'말년 병장' 조영재(24·국군체육부대)가 속사권총 부문에서 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조영재는 5일(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사격장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사격 남자 25m 속사권총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사격이 속사권총에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이번 대회 6개의 메달을 획득, 2012 런던 올림픽(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뛰어넘어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다.

한국 사격은 여자 공기권총 오예진(19·IBK기업은행), 여자 공기소총 반효진(16·대구체고), 여자 25m 권총 양지인(21·한국체대)이 금메달을 잇따라 목에 걸었다. 또한 박하준(24·KT)-금지현(24·경기도청)이 공기소총 혼성, 김예지(31·임실군청)가 여자 공기권총에서 각각 은메달을 땄다.

9월 19일 전역을 앞둔 조영재는 원래 10m 공기권총이 주종목이었지만, 군 입대 후 25m로 전향했다. 25m 경험이 적은데도 대표 선발전에서 본인 최고 기록이자 세계기록(593점)과 단 2점 차인 591점을 쏘면서 올림픽 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했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신예임에도 이번 대회 본선에서 589점으로 전체 4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속사권총은 한 선수당 표적이 5개 되기 때문에 결선에 올라가는 선수도 6명밖에 안 된다. 결국 6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그는 번개 같은 사격 솜씨로 올림픽 은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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