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어펜저스(어벤저스+펜싱)'의 막내 도경동(국군체육부대)이 펜싱 사브르 대표팀과 함께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한국 펜싱대표팀은 남·여 개인전과 단체전 등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한국 펜싱 역사를 새로 썼다.
도경동은 오상욱, 구본길, 박상원과 팀을 이뤄 지난 1일(한국시간) 사브르 단체 결승 경기에서 헝가리를 45대 4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팀의 막내 도경동은 결승전 7라운드 29대 30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구본길을 대신해 출전해 8초만에 5점을 내리 가져오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도경동은 귀국 후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앞선 원조 어페저스에 이어 올림픽 3연패에 대한 부담감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그 부담감이 오히려 동기부여가 돼 더 열심히 훈련했고 이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원우영 코치님 덕분에 매 경기 선배들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졌고 그 덕분에 자신감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 영천 출신인 도경동은 대구 펜싱 명문인 오성고를 졸업, 구본길과는 고교 선·후배 사이다. 구본길의 활약상을 보고 펜싱의 꿈을 키워온 도경동은 선배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찌르기를 완성했다. 이번 대회 8강전에서는 맏형 구본길이 어려움을 겪자 막내 도경동이 나서 일침을 가하며 기운을 북돋아줬다는 후일담도 전해진다.
도경동은 "선·후배 사이가 아닌 정말 팀 동료로 생각하기에 형들이 먼저 경기력에 대해 서슴없이 조언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해줬다. 그렇게 편안하게 대해준 덕분에 먼저 다가갈 수 있었다"고 웃었다.
귀국 직후 곧바로 선수촌으로 복귀한 도경동은 6일 경북 영천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그는 "집으로 돌아가 당분간은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구본길 형과 함께 메달을 들고 대구 오성고 펜싱부를 방문해 후배들과 만남도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시안게임, 또 다음 올림픽도 출전해 맹활약하고 싶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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