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피 연속 오름세… 증시 패닉 진정? "투자 경계심 여전"

오전 코스피 전장 대비 0.87% 오른 2,543.71
코스닥 지수는 743.64, 전장 대비 1.47% 상승

코스피가 약보합 출발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약보합 출발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연이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기록적 낙폭을 겪은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경계심을 풀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2분 기준으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87포인트(0.87%) 오른 2,543.71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88p(0.27%) 내린 2,515.27로 출발해 2,500선 부근에서 등락했고, 한때 1.25%까지 상승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0.77p(1.47%) 오른 743.64다. 코스닥 지수도 0.14% 내린 731.82에서 출발해 오름 폭을 키웠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80.60p(3.3%) 오른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따른 폭락을 딛고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역대 최대였던 234.64p 하락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8억원, 2천761억원 동반 순매도를 하고 있고, 개인은 3천54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기관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70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79개 종목이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44%), 통신업(3.93%), 의료정밀(3.16%), 음식료품(2.48%), 보험(2.52%) 등 대부분 업종이 오르고 있고, 화학(-2.18%)은 내리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2.34%)는 상승세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자인 SK하이닉스(-2.69%)는 약세다. 개장 전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8단)를 납품하기 위한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다는 보도 영향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3억원, 237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천80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0.99%), 에코프로(-1.09%), 엔켐(-1.79%) 등이 약세고, 알테오젠(1.61%), HLB(3.74%), 삼천당제약(1.51%) 등이 오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잦아들면서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지수 상승률은 1% 안팎에 머물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76%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04%, 1.03% 올랐다.

장 초반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2% 넘게 상승 폭을 확대했지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패닉 셀링이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이라며 "뉴욕 증시에서 상승 폭이 축소된 마감의 움직임은 아직 많은 사람이 경계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진바닥 확인 후 추세 반전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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