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오는 12일부터 기획전 '리미트(LIMIT) 1.5℃'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현 시대의 기후 위기를 주제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이를 예술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기획됐다.
전시 제목 '리미트(LIMIT) 1.5℃'는 기후의 방어선으로 설정된 상징적인 숫자다. 2015년 파리 협정에서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구 온도가 1.5℃ 상승할 경우 극한 기후 현상이 증가해 인간과 생태계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
구지은, 민주, 임지혜, 조정현 등 4명의 작가는 각자의 시선으로 기후변화의 현실과 그로 인한 사회적 변화를 탐구한다.
구지은 작가는 기후변화로 생업과 공동체가 변모한 아바이마을을 주제로 작업한다. 여름 철새 제비를 메타포로 사용해, 수온 상승과 어종 변화로 인한 생업 노동의 지속 불가능성 등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표현한다. 또한 민주 작가는 작품을 통해 금호강을 따라 존재하는 습지의 중요성과 보호의 필요성을 상기시킨다.
임지혜 작가는 신문 콜라주를 통해 오늘날의 세계를 자신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반복되는 자연재해와 환경오염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위태로운 현실을 표현한다.
조정현 작가는 인류세(인류가 지구 기후와 생태계를 변화시켜 만들어진 새로운 지질시대) 이후의 미래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박제된 동물들과 인공적인 플라스틱 장난감들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을 통해, 현재의 환경 파괴와 자원 낭비에 대한 인식을 일깨운다.
이번 전시는 신재생에너지기업 '소울에너지'와 협업했다. 소울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전문 기업으로, 지구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에 동참하는 기후 위기 대응 매거진 '1.5℃'를 발행하고 있다.
한편 전시 기간 중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갤러리 금호 로비에서는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이미지를 스크래치 페이퍼로 제작하는 체험 프로그램 '1.5℃만 올랐을 뿐인데'를 상시 체험할 수 있으며, 8월 24일에는 민주 작가의 '춤추는 훌라', 9월 7일에는 조정현 작가의 '나비화석 제작'과 임지혜 작가의 '리사이클 페이퍼'가 진행된다.
전시는 9월 21일까지 이어지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053-320-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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