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이 민주주의 국가를 지향하는 대만에 군사적 위협까지 가하고 있는 시점에 대만이 내년도 국방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 7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내년도 대만 국방예산이 역대 최대인 6천470억대만달러(약 27조1천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총통부에서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의 2025년도 중앙정부 총예산 관련 보고를 받고 이같이 재가했으며, 해당 예산안은 이달 행정원 회의 절차를 거쳐 공식 확정된다.
이 예산안이 확정되면 내년도 국방예산은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6천68억대만달러(특별예산 포함)를 넘어서게 된다. 이에 대해 라이칭더 총통은 "대만의 자기방어 능력 개선 및 평화·번영을 확보하기 위한 결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군은 내년도 예산으로 공중조기경보기인 E-2D 호크아이 등 첨단 장비 구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군은 2020년부터 신형 조기경보기 도입 관련 계획을 추진했지만, 국방비 예산 문제로 도입 시기가 연기된 상태였다.
한편, 대만의 내년도 세입과 세출 총액은 각각 3조1천534억대만달러(약 132조6천억원), 3조1천325억대만달러(약 131조7천억원)로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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