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이란을 비롯한 무슬림 무장정파(헤즈볼라, 하마스, 후티 반군 등)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습이 언제 시작될 지에 대해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란은 7일(현지시간)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등 현안을 협의할 외무장관급 집행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언제 또 어떤 형태로 공격을 시작할 지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보복의 악순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지구촌 최대 축제인 올림픽이 프랑스 파리에서 한창인 터이라, 이란을 비롯한 중동국가 수뇌부들도 폐막 때까지는 공습을 늦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란은 중동전쟁의 확산에 대해 우려하는 미국, 중국 등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공군기지에 미사일 공격이 가해졌지만, 아직은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커린 잔피에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이란이나 헤즈볼라 등의) 대응이 시작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무인기(드론)를 발사한 일을 비롯해 폭력이 증가하는 데에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이스라엘 남부 기습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강경파 야히야 신와르(62)가 이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뒤를 이을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로 선출됐다.
하마스는 6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성명에서 "지도자 신와르가 정치국장으로 선출돼 순교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뒤를 잇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신와르는 가자 주민들의 운명을 결정할 이스라엘과의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관할권까지 공식적으로 손에 넣으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레바논에 머무는 하마스 정치국 고위 관리 오사마 함단은 알자지라 방송에 "신와르가 만장일치 지지로 정치국장에 선출됐다"며 "하니예 국장 시절 가동되던 협상팀이 이제 신와르의 감독 아래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인 1천200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인질로 잡았던 이스라엘 기습공격의 설계자인 신와르를 정치국장에 임명한 것은 하마스가 대이스라엘 강경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고위 관리는 AFP 통신에 "점령 세력(이스라엘)에게 저항을 계속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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