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언제까지 지구에 살 수 있을까? 인류가 스스로 일으킨 문제로 인해 우리의 종말이 앞당겨질 위기에 처해 있다. 우주 탐사는 이제 초강대국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에는 민간 기업들까지 경쟁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화성에 인구 100만 명 규모의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처럼 말이다.
이 책은 이러한 '우주 이주'라는 인류의 꿈이 가진 현실적 한계들을 과학적 관점에서 탐구한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천체물리학자인 저자는 우주사업가들이 이윤 추구에만 몰두하는 현실을 비판하며, 수십억 년에 걸쳐 누적된 지구 생물권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책은 1장에선 소행성과 혜성, 그리고 화산 등 지구 종말의 각본을 예측해보고 2장에선 화성과 달에서의 '테라포밍'(인간의 생존이 가능하게끔 지구화하는 과정)의 물리적 불가능성을 따져본다. 마지막 3장에선 거주 가능한 행성으로서 지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주 탐사라는 기술적 성취를 넘어, 지구에서 얻은 교훈을 적용하고 우주의 엄격한 질서에 적응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책임감 있는 접근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일축한다. 만약 화성을 테라포밍할 기술이 있다면, 지구 온난화를 먼저 해결하는 게 훨씬 더 쉽지 않을까. 260쪽, 1만7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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