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우 이봉련이 그리는 공주가 된 '햄릿'…16·17일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주인공 햄릿을 여성, 상대역 오필리어 남성으로 재해석
2021년 백상예술대상 수상 '봉련 햄릿' 기대감 ↑

2024 수성아트피아 명품시리즈 Ⅵ 국립극단
2024 수성아트피아 명품시리즈 Ⅵ 국립극단 '햄릿'. 수성아트피아 제공

국립극단의 '햄릿'이 16일(금) 오후 7시 30분, 17일(토) 오후 3시 양일간 수성아트피아 대극장에서 대구 최초로 막을 올린다.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이봉련이 '햄릿' 공주 역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1601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먼저 집필된 '햄릿'은 가장 유명하고 대중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중세 덴마크 엘시노어의 크론보르 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작품의 세련된 기질과 시대를 뛰어넘는 이야기의 보편성으로 현재까지 수많은 예술 작품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작이 쓰인 이래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남성이었던 햄릿을 여성으로, 상대역 오필리어를 남성으로 바꿈으로써 17세기 원작이 쓰인 당시의 사회 관습과 통념을 완전히 벗어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길덴스턴', '호레이쇼', '마셀러스' 등 햄릿의 측근 인물들에도 적절히 여성을 배치했다. 성별의 이분법적 세계관을 잊게 하는 배우들의 농도 짙은 연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은밀하고도 광기 어린 연기로 이봉련 배우가 그리는 새로운 '햄릿'은 극의 관람 포인트다. 그녀는 '햄릿'으로 2021년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고 여러 매체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정진새가 각색, 부새롬이 윤색 및 연출을 맡았다.

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수성아트피아의 무대에 오르는 국립극단 '햄릿' 작품을 지역민들에게 소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국립극단의 현대적이고 압도적인 무대로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

티켓 예매는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R석 5만, S석 3만, A석 2만, B석 1만원. 문의 053-66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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