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해리스, 9월10일 대선 후보 토론…ABC뉴스 주최

트럼프 "9월 4일 폭스뉴스·9월 25일 NBC 토론도 합의" 회견서 주장
CNN "해리스, 폭스뉴스 토론 불참 시사·NBC 토론엔 입장 안밝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 참석해 주먹 쥔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왼쪽) /지난 18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 현장에 도착하며 손을 흔들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후보 TV 토론이 다음달 10일로 결정됐다.

ABC뉴스는 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토론 개최 사실을 알리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둘 다 ABC 토론에 참여하겠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ABC뉴스의 9월 10일 토론 제안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BC뉴스 토론 외에 9월 4일 폭스뉴스, 9월 25일 NBC뉴스 주관 토론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해리스 부통령이 폭스뉴스 주관 토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고, NBC뉴스 토론은 아직 공식 참여 의향을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두 후보는 토론 주관사와 관련해 이견을 보여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6월27일, 9월10일 각각 CNN, ABC 주최로 두차례 대선 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만 첫 토론 이후 사퇴 압박에 시달리던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후보직을 내려놓고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월10일 토론 계획은 무효라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대신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더 이상 후보가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해리스 부통령에게 보수 성향 방송인 폭스뉴스가 주관하는 토론을 제안했다.

이에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존 약속을 뒤엎고 토론을 피하려 한다고 공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