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세명기독병원, 암질환 관리 위한 맞춤형 방사선 치료 시스템 강화

몸에 표식없이 치료가능한 '얼라인 알티' 도입
바이탈빔, 트루빔에 이은 세번째 방사선치료 관련 장비 구축

포항세명기독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노광원 과장이 얼라인 알티를 활용한 표면유도 방사선치료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
포항세명기독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노광원 과장이 얼라인 알티를 활용한 표면유도 방사선치료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제공

포항세명기독병원(이하 병원)이 암환자 질환 관리를 위한 새 장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병원은 표면유도 방사선치료 보조기 '얼라인 알티'를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장비는 환자 몸에 별도의 표식(마커) 없이 치료를 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고 치료시 안전성도 높아 환자별 맞춤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지난 2017년 암병원을 개설하면서 당시 가장 우수한 제품인 '바이탈빔'을 도입했고 2022년에는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트루빔'을 들인 데 이어 이날 세 번째 암질환 관련 치료기기를 도입했다.

기존 치료과정에서 마커는 방사선치료 계획 단계부터 환자 몸에 암 위치를 표시하는 3개 이상의 선으로, 반복적인 방사선 치료 특성에 따라 환자 몸에 그려진다. 방사선 치료가 진행되는 1~2개월간 마커를 유지해야 하기에 샤워나 목욕은 금물이다. 이 때문에 환자들이 위생문제와 일상의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았다.

병원 측은 이번 기기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방사선사를 표면유도 방사선치료 아시아 트레이닝 센터에 파견해 관련 교육을 이수하도록 지원했다.

병원이 암환자들의 관리에 지원을 강화하면서 2017년 12월 방사선 치료를 처음 시행한 이후 2019년 7월 1만례를 달성했고, 2020년 2만례를 돌파했다. 이후 2022년 4만례, 2023년 11월 5만례, 올해는 6만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선 치료에 대한 신뢰가 커지면서 환자수도 매년 늘고 있다. 2017년 17명에서 2018년 260명, 2020년 281명, 2022년 376명, 2023년 485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병원 방사선종양학과에서는 환자질환에 맞게 방사선 치료시 주변 장기 보호가 중요한 뇌종양과 전립선암은 트루빔으로, 넓은 범위를 빠르게 치료해야 하는 유방암은 바이탈빔을 활용하고 있다.

병원 측은 국내 최초로 레이저 일체형 최신형 CT시물레이터 장비를 도입하는 등 대학병원을 제외한 2차 병원급에서 환자 특성에 맞는 안전하고 정확한 방사선 치료를 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노광원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은 "병원이 보유하고 있는 방사선 치료 장비는 각 환자 특성에 맞는 안전하고 정밀한 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신 기술과 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지역 암 치료 수준을 계속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세명기독병원 암병원은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를 갖추고 있다. 또 2021년 9월에는 세계적인 유방외과 전문의 백남선 원장을 초빙해 유방갑상선암센터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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