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경산문화관광재단이 성공적 출범을 위해서는

임원 공모와 관련 뒷말, 임원추천위 구성부터 논란…적임자가 뽑히길

경북부 김진만 기자
경북부 김진만 기자

경북 경산시가 출연하는 경산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오는 10월 출범할 예정이다. 경산시는 문화관광 정책을 체계적·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문기관으로서 다양한 문화관광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이 재단을 설립한다고 밝혔다.자본금은 3억원으로 전액 경산시가 출연한다.

시민 세금으로 설립되는 이 재단이 지역의 문화예술 및 관광산업의 진흥과 시민들의 문화복지 증진을 목적을 잘 실현할 수 있을지 큰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

재단 출범을 앞두고 대표이사 등 임원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시의 임원 공개 모집에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응모했다. 대표이사(1명, 상근)에는 15명, 비상임이사(7명)에는 45명, 비상임감사(1명)에는 3명이 각각 응모를 했다.

시는 지난 8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1차 서류심사를 했고, 13일에는 대표이사 응모자가운데 1차 시험 통과자에 대한 2차 면접심사를 하고 최종 합격자는 오는 21일 할 예정이다.

이 재단이 성공적으로 출범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표이사 등 임원들을 제대로 뽑아야 한다. 이 분야 전문가가 대표로 나서 재단의 나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 시와 협력해 충분한 운영예산 확보, 운영의 자율성 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행중인 임원 공모와 관련해 이런 저런 뒷말들이 나온다. 민선8기 경산시장 선거에 도움을 주었거나 당시 경산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이 임원에 선발되는 것 아니냐는 등 근거가 없고 확인되지 않은 풍문들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재단의 임원 후보로 대표이사는 3배수, 이사들은 2배수로 선발해 경산시장에게 추천하는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구성부터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임원추천위원들로 전 경산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을 비롯한 경산시 4급 퇴직 공무원 3명과 한국예총 경산지회 회장, 세무사·법무사·교육학을 전공한 사이버대학 교수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지역 문화관광계에서는 임원추천위 위원들 중에 문화관광재단 대표나 임원을 역임했던 사람이나, 문화예술이나 관광 관련 전공 대학교수 등 이 분야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해 공정한 심사를 통해 적절한 인물을 선발할 수 있을지 고개를 가우뚱하고 있다.

지역 문화관광계의 재단 임원과 관련한 우려와 걱정이 현실이 되지 않고 기우에 불과할 수 있도록 적임자가 뽑히길 기대하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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