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관광문화재단 및 328고지 전승기념사업회는 11일 칠곡군 석적읍 망정리 328고지 호국지겟길에서 '제7회 6·25 격전지 328고지 전몰용사 위령제 및 추모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328고지 전몰용사 위령제 및 추모음악회에는 고(故)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와 이상승 칠곡군의회 의장, 박순범 경북도의원, 심청보 군의원, 배석운 328고지 전승기념사업회장, 박용해 시호재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74년 전 6·25전쟁 당시 칠곡군 일대는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밤낮으로 벌어진 전투에서 칠곡군 석적읍 망정리 수암산 328고지는 1950년 8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15차례나 주인이 바뀌고 수많은 군인들과 학도병, 주민들이 희생됐다.
또한 한국전쟁 당시 지게 부대원은 탄약과 연료·식량 등의 보급품 40㎏을 짊어지고 가파른 산악지대 고지를 오르며 백선엽 장군이 이끄는 국군 1사단과 미군에게 전달했다.
이들 지게 부대원은 대부분 군번도, 총도 없이 포화 속을 누비며 전쟁 물자를 보급했고 부상자와 전사자 후송 등 병참 임무도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칠곡군관광문화재단 및 328고지 전승기념사업회는 328고지에서 승화한 군인들과 지게 부대원들을 위한 위령제를 7회째 지내오고 있다.

배석운 328고지 전승기념사업회장은 "망정리는 6·25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마을로 주민들이 매년 호국영웅 55명에게 김장을 담아 보내고, 6·25 흔적을 복원·성역화해 호국평화 마을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기념소공원 및 위령비를 건립하고 초·중·고 학생 호국 지겟길 체험, 호국 지겟길 탐방로 정비, 328고지 표지석 설치 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남희 여사는 지난해 7월 지게 부대원의 희생을 기리는 추모비를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웠다. 높이 160㎝의 다부동 전투 지게 부대원 추모비는 백 여사가 1천200만원을 기증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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