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광복절 특별 복권으로 정치 활동 재개를 앞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야권 내 유력 주자로 부상하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일극체제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복권 결정을 내린 가운데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겨둔 상황이라 김 전 지사의 정치 활동 재개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그는 당내에서 비주류가 된 친노‧친문계의 새 구심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사면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 복권으로 정치 활동 제약이 사라지면 지역 기반인 경남권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당내 영향력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그는 지난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전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남에 함께하기도 하는 등 친문 적자로서 지지층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는 의견이다.
향후 친문계가 주축인 원내 3당을 이끄는 조국 대표와도 협력하면서 영향력을 회복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복권으로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돼 사법리스크가 남아있는 이재명 전 대표와 조국 대표에 비해 훨씬 자유로운 상태가 된다.

지난 대선 때 '새로운 물결'을 창당했다 대선 후 민주당과 합당한 김동연 지사는 당내의 미약한 지지세력을 확장하면서도 주류 민주당과는 결을 달리하며 차별화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이재명 전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수사 관련 및 경기북도 분리 추진 등에서 주류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게 대표적이다.
또한 전해철 전 민주당 의원을 경기도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안정곤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신봉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각각 경기도 비서실장과 정책수석으로 임명한 데 이어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경기도 대변인으로 선임하는 등 경기도에 친문 인사를 적극 등용하고 있다.
친이재명계는 김 지사의 이런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며 견제하고 있다.
다만, 이들이 활동을 본격화하더라도 친명계가 주도권을 완벽히 확보한 민주당 내에서는 새로운 견제 세력으로 자리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김경수 전 지사는 친노·친문을 아우르는 만큼 복권으로 정치 행보가 가능하다면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며 "더욱이 제1, 2야당 대표가 모두 재판 중인 만큼 그 결과가 향후 야권 주도권 경쟁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