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이 12일 새벽(한국시간) 폐막 예정인 가운데 48년만에 하계 올림픽 최소 인원(144명)으로 출전한 '팀 코리아'가 연일 예상 밖 선전을 펼치며 역대 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다.
11일(한국시간) 오후 9시 40분 기준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순위 8위(금메달 기준)를 달렸다. 금메달수로는 역대 하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을 따낸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 올림픽 때와 동률이다.
대한체육회은 이번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5개'라는 다소 소극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이는 금메달 6개를 획득했던 1984 로스앤젤레스 대회와 2020 도쿄 대회때보다도 더 낮은 목표치로 한국 체육의 위기감마저 컸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한국 대표 효자종목인 양궁에서 김우진이 대회 3관왕, 여자 단체 올림픽 10연패 등으로 전 종목(5개)을 석권했고 펜싱에서도 오상욱의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단체전 금메달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사격에서도 깜짝 금메달이 이어지면서 애초 목표치는 일찌감치 초과달성했다.
대회 중후반에도 안세영이 배드민턴에서 28년만에 금맥을 다시 뚫었고, 태권도의 박태준과 김유진이 잇단 금빛 발차기로 결국 역대 하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대구경북 태극전사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과 단체전 2관왕의 김제덕이 이번에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펜싱에서는 대구 오성고 출신인 맏형 구본길과 막내 도경동이 포함된 사브르 남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합작했다. 사격에서는 대구체고 1학년 반효진이 역대 한국 선수단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수확과 함께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또 여자 유도에서는 경북체육회 허미미가 첫 올림픽 출전에서 '은빛 메치기'로 활약했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도 한국은 여자 역도와 근대5종 여자 개인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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