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근대5종 새 역사 쓴 성승민…아시아 女선수 첫 동메달

11일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 3위 기록
수영과 육상에 강점, 집중력 발휘로 기대됐던 메달 소식 전해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결승전에서 동메달을 얻어낸 성승민이 태극기를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여자 결승전에서 동메달을 얻어낸 성승민이 태극기를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근대5종 기대주이자 세계랭킹 1위의 성승민(21·한체대)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근대5종 새 이정표를 세웠다.

성승민은 11일(한국시각)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여자부 결승 경기에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성승민의 동메달은 한국 여자 근대5종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자 아시아 선수로서도 첫 입상이다. 지금까지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아시아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성승민은 결승전 승마에서 300점 만점을 받았고 펜싱에서 225점을 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어 수영에서 2분11초47로 2위를 기록, 288점을 획득했고 레이저 런에서 3위로 들어오며 628점을 확보, 총점 1천441점을 챙겼다.

미셸 굴리아스(헝가리)가 총점 1천461점, 엘로디 끌루벨(프랑스)이 총점 1천452점으로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부 전웅태가 동메달을 기록,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이 탄생한데 이어 파리 대회에선 성승민이 메달을 따면서 한국 근대5종의 새 역사를 썼다.

현재 한국체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성승민은 대구체고를 졸업하고 대구시청 근대5종팀에서 활약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후, 지난 6월에는 우리나라 근대5종 여자 선수 최초로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랭킹 1위로 뛰어올랐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대구 출신의 올림픽 출전 선수 중 유력 메달 후보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초등학교 시절 수영 선수로 활동한 성승민은 대구체육중학교로 진학하면서 근대5종으로 전향했다. 그는 수영과 더불어 육상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21년 11월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성승민은 근대5종 종목 중에서도 수영과 레이저런에서 특히 강점을 보여왔다.

성승민을 지도했던 곽동윤 대구시청 근대5종 감독(전무)은 "수영과 육상에서 강점을 보였는데, 특히 집중력이 높아 레이저 런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됐다"며 "파리로 떠나기 전 통화에서 '스스로 노력을 믿고 최선만 다해라'고 이야기해줬는데, 이렇게 메달을 따게돼 정말 기쁘다. 승민이가 근대5종에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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