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병들이 경남 양산 계곡에서 물에 빠져 급박한 상황에 놓인 민간인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2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박원규(22) 병장은 지난달 7월 20일 오후 2시쯤 휴가를 맞아 고향 친구이자 동기생인 유동원 병장과 함께 경남 양산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익수자 A(20대 남성) 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A씨가 의식 없는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물로 뛰어들었다.
A씨를 뭍으로 올렸을 때 A씨는 혀가 말려들어가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이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하는 동시에 부대에서 수색교육 중 받은 응급처치 훈련을 떠올리며 기도를 확보하고 교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A씨는 이들의 조치로 119구급차가 사고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의식을 차렸고,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이들의 선행은 A씨가 최근 국민신문고에 이 같은 사실을 적은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글에 국민신문고는 구조에 적극 나서 준 해병대원들에 대해 "두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다. 대한민국 해병대 정말 자랑스럽고 멋지다"는 내용의 칭찬 글을 남겼다.
부대는 해병대 1사단 수색대대 소속인 박원규 병장, 해병대 2사단 선봉여단 유동원 병장에 대해 포상할 방침이다.
박원규 병장은 "입대 전 누군가 물에 빠져 위급상황에 처하는 것을 목격한 뒤부터는 반드시 소중한 생명을 살리겠다는 다짐으로 해병대 입대를 결심했고, 수색대대에 자원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것은 해병대 수색대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또다시 그런 일이 생긴다면 솔선수범으로 제일 먼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원 병장은 "처음 사고를 목격한 뒤 익수자를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현장에 달려갔다"며 "동기와 함께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보탬이 돼 매우 뿌듯하고 보람차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