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맞춰 경북 북부권의 발전을 위한 핵심 방안으로 산하 공공기관 통합∙이전과 첨단산업 글로벌미래특구 조성, 대규모 관광벨트 활성화, 신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 등을 내놨다.
이를 통해 전국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는 42조4천44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7조7천66억원, 취업유발효과 18만957명으로 추산돼 대구경북의 균형발전은 물론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매일신문이 입수한 행정통합 관련, '경북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북부지역 인구소멸 위기를 해결하는 균형발전 방안에 방점이 찍혔다.
종합발전계획은 크게 ▷경북청사 조직 균형배치 ▷산하 공공기관 통합∙이전 ▷신공항 연계 도청신도시 글로벌미래특구 조성 ▷문경 폐광지역 내국인 카지노 관광위락단지 및 대규모 관광벨트 조성 ▷신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 등으로 나뉜다.
이를 통해 북부지역 인구는 중단기적으로는 법안 특례를 통해 약 20만명이 증가하고,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30만명을 추가로 유입해 전체 북부권 8개 시∙군 인구는 현재 5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증가를 유도할 계획이다.
◆경북청사 행정조직 균형배치
경북청사는 기존 도청 소재지라는 특수성과 북부지역의 균형발전, 신성장산업 육성 차원에서 주요 기능과 인력을 균형 배치하기로 했다.
경북청사에는 대구경북특별시 균형발전사업, 내국인 카지노 등 대규모 관광위락단지 조성, 바이오∙생명산업(국가산단) 육성, 스마트팜 산업, 기존 농∙임업 육성 등을 위한 주요 기능을 맡을 예정이다.
대구경북 통합에 따른 대응 기능과 조직 강화를 위해 통합 전 '5실25국4본부'에서 통합 후 '6실31국31본부' 체제로 확대해 1실5국장급을 추가한다.
이에 따른 인력 균형 배치를 통해 현재 경북도청 공무원 수의 95% 정도가 경북청사에서 근무하게 될 계획이다.
산하 공공기관 통합∙이전과 북부청사 인력 균형 배치를 통해 도청 신도시에 상주하는 근무자가 현재보다 최소 42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대구시∙경북도 산하기관 통합∙이전
대구경북의 34개 산하 공공기관 중 기능이 유사한 기관을 통합해 북부지역으로 이전한다. 대구시 소재 6개 공공기관을 북부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필수 인력을 제외할 경우 최소 약 500명이 북부지역에서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계획에 따르면 대구행복진흥원과 대구정책연구원 등 2개 기관 114명은 완전 이전을 추진한다. 대구도시개발공사와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신용보증재단 등 4개 기관 388명은 일부 이전 대상이다.
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대구의료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엑스코, 교통공사∙공공시설관리공단 등 6개 기관은 현 위치 유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전 추진 과정에서 경북행복재단, 경북TP, 경북경제진흥원,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신보재단 등은 통합 이전 대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신공항 연계 첨단산업 글로벌미래특구 조성
'글로벌미래특구' 지정을 통해 도청 신도시를 신공항과 연계하고 바이오∙생명산업 중심 첨단산업 특구로 조성하는 한편 정주여건에 대한 특례를 부여한다.
현재 추진 중인 안동바이오생명 국가산단과 경북바이오 일반산단에 더해 국가산단인 '대구경북첨단과학기술단지'를 신규 조성해 신공항 산단과 연계되는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한다.
대구경북특별시 산하의 공공기관 통합∙이전 단지를 신규 조성하는 '복합행정타운'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경북대와 포스텍 등 지역거점대학과 연합해 바이오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거점대학 북부연합캠퍼스'를 새롭게 조성한다.
군위 산단과 의성 산단과 연계해 신공항 중심의 첨단산업육성 벨트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도청신도시 신규 입주자의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담겼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국비 지원을 통해 양질의 공공임대주택을 저렴하게 공급할 방침이다. 입주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분양 시 청약요건을 완화하고, 주택담보대출 소득기준을 미적용하는 한편 자녀세액공제도 확대한다. 문화∙비즈니스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카지노 관광단지 및 대규모 관광벨트 조성
폐광 지역인 경북 문경에 내국인 카지노와 골프장을 건설하고 북부지역에 장기체류할 수 있는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경에는 내국인 카지노와 함께 골프장, 복합리조트, 호텔, 컨벤션 센터, 대형 아레나 공연장, 워터파크, 관광객 전용 쇼핑몰 등 복합 여가 시설들을 함께 설치해 대규모 카지노 관광위락단지를 조성한다. 사업 추진을 위해 법안에 국비 지원 근거를 반영할 계획이다. 실제 강원랜드의 경우 폐광지역개발기금 1천억원, 한국관광공사 500억원 등 2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문경새재 관광혁신을 위해 주흘산 케이블카 연계 등 문경의 우수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문경을 핵심 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 KTX문경역 역세권 개발에도 나선다.
특히 경북 북부 지역의 경우 안동, 영주, 봉화∙영양∙울진 3개 권역에 '산수(山水)관광 클러스터' 관광위락단지를 조성한다. 안동에는 세계유산 테마 숙박집적단지를 조성하고 영주에는 워터파크 등 유원시설을 연계한 관광리조트를 구축한다. 봉화∙영양∙울진의 경우 각 지역 특성을 고려해 산림휴양 체험관광지, 밤하늘 별빛관광지, 온천휴양 관광지 등을 조성해 관광벨트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문경, 예천, 영덕 3개 지역에 대해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특구'를 조성해 북부지역을 장기 체류 관광지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문경의 경우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를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 관광특구로 조성하고, 예천은 대중 골프장과 연계한 레저스포츠 관광특구로, 영덕의 경우 해양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 특구로 조성한다.
◆신공항 연계 교통망 구축
물류∙산업∙관광의 통합적인 발전과 남북∙북부간 단일 생활권 형성을 위해 3차 순환형 광역교통망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6개 도로와 4개 철도 노선 신설∙확장을 목표로 추진하며 총 국비 12조4천억원 규모가 투입될 예정이다.
신공항을 중심으로 연계한 3차 순환형 도로망과 철도망을 구축, 접근성을 대폭 개선해 균형발전의 중추적 역할로 거듭나도록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1차 순환망(신공항권), 2차 순환망(중부내륙권), 3차 순환망(북부해안권) 등 북부 전역에 대한 순환도로와 철도망을 구축해 물류∙산업∙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북부지역 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검토 사업으로 포함돼 있는 영주~울진, 점촌~안동 구간을 국가가 우선 구축하도록 할 계획이다.
순환 도로망 구축을 위해선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포함된 영천~청송, 포항~울진, 울진~문경 고속도로를 국가 사업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신공항 연계성을 위해선 국가가 영덕~의성 철도를 우선 구축하고 동대구와 군위를 잇는 도로망 건설을 위해 필요한 재정지원 등에 나서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확장∙신설 예정인 도로는 ▷중앙고속도로(4→6차로 확장) ▷팔공산관통고속도로(4차로 신설) ▷군위군 관통도로(4차로 신설) ▷영천~청송 고속도로(4차로 신설) ▷영덕~삼척 고속화도로(4차로 신설) ▷울진~보령 고속화도로(4차로 신설) 등 6개다.
확장∙신설을 추진하는 철도는 ▷신공항철도(서대구~군위~의성) ▷의성~영덕 철도건설 ▷영주~울진 철도건설 ▷점촌안동선(점촌~도청~안동) 등 4개다.
강은경 기자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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