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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승수 '올림픽 찬물 끼얹은 체육계 비리'…"국회서 철저히 따질 것"

각 체육협회 선수 관리부실·파벌·권위주의 '파리올림픽' 통해 드러나
체육회 자정 확인·국회 국정감사 통해 공정성 되찾도록 노력할 것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은 지난 11일 막을 내린 2024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드러난 체육계의 각종 문제들을 바로 잡기 위해, 오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 관리와 육성, 훈련방식,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 제기로 파문을 일으킨 것을 거론하면서 "화려한 성적 이면에 묻힌 각종 부조리와 비리, 권위주의적 형태와 부실한 선수 관리 등 체육계 고질적인 문제들이 또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드민턴협회뿐만 아니라 대한사격연맹 회장에 대한 황제 의전과 사퇴, 유도 종목의 파벌 싸움, 배구협회 부실 지원, 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문제, 올림픽과 관련한 대한체육회의 관리 부실 등 온갖 문제점이 불거졌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타 선수의 양심선언도 매도하는 실태를 보면, 얼마나 많은 엘리트체육 꿈나무들이 희망을 포기하고 협회의 파벌과 권위주의적 행태로 좌절했을지 합리적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러한 불공정한 선수 관리와 권위주의적 형태의 원인에 대해 "(각 협회 내부의) 파벌주의와 비위 행위자에 대한 제 식구 감싸기 차원의 솜방망이 처벌,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관리·감독 부실로 인한 견제 시스템 미작동 등이 이유"라고 지적했다.

2020년 설립된 문체부 산하에 설립된 스포츠윤리센터(센터)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센터는 설립 후 징계 요구가 들어온 340건 중 실제 체육단체 징계가 이뤄진 것은 200건(59%), 센터에서 중징계를 요구한 28건 중 11건(39%)은 경징계에 그쳤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체육단체의 솜방망이 처벌이나 자의적 징계가 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센터 처리 사건 1천682건 중 958건(57%)은 본인 또는 신고인의 신고 취하"라며 "가해자와 원치 않는 합의나 협회, 소속팀의 압력이 작용하는 사례가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센터의 조사권 강화와 징계 강제성 강화, 독립성과 공정성 확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단체에 대해 문제부는 철저한 조사와 진상 파악으로 의혹을 남겨서는 안 된다. 우선 체육계 논란에 대한 자정 노력을 살피고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성을 되찾도록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매일신문DB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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