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시즌 유럽 프로 축구가 주말부터 닻을 올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이 뛰고 있어 EPL은 더욱 눈길을 끄는 무대. 17일 막을 올리는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는 맨시티의 5연패 달성 여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992년 EPL 출범 이후 최초로 4연패 위업을 이뤄냈다.
이번 시즌에도 맨시티는 여전히 강할 것으로 보인다. '괴물' 엘링 홀란과 중원 사령관 케빈 더브라위너가 건재하다.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필 포든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걸출한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가 있어 뒷문도 탄탄하다. 다만 여름 이적 시장에서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었다는 게 아쉽다.
맨시티의 독주를 견제할 만한 팀은 아스널과 리버풀. 지난 시즌 아스널은 순항하다 막판 맨시티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아스널을 이끄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맨시티에서 코칭스태프로 일한 인연이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코치와 수석 코치로 4년 동안 함께 생활했다. 맨시티를 괴롭히고 있는 것도 그만큼 그 팀을 잘 알기 때문이란 얘기도 나온다.
리버풀에서 가장 큰 변수는 사령탑이 교체된 점.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사라졌다. 클롭 감독은 2015년 부임 후 명문 클럽의 한을 풀어줬다. EPL에서 우승한 적이 없어 애태우던 리버풀을 2019-2020시즌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클롭 감독이 휴식을 선언하면서 이번 시즌부터는 아르네 슬롯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라리가에선 지난 시즌 우승한 레알 마드리드가 여전히 목에 힘을 줄 전망이다. 라리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세를 올린 데 이어 현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킬리안 음바페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숙적 FC바르셀로나가 이를 갈고 있겠지만 상황이 그리 녹록지는 않아 보인다. 최근 유로 2024에서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탠 10대 '신성' 라민 야말이 빛을 발하고 있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단단한 벽을 깨는 건 만만치 않다. 대형 선수 영입 소식도 없다.
김민재가 소속된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자리를 레버쿠젠에게 빼앗겼다. 레버쿠젠은 28승 6무를 기록,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3위까지 밀린 뮌헨의 가슴을 더 쓰라리게 만들었다. 뮌헨은 각 포지션에 걸쳐 전력을 보강하면서 사령탑도 뱅상 콩파니로 교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분데스리가 개막은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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