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개명 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욕 되는 일을 하지 말라'는 주장에 "탄핵까지 우리 엄마 탓인가"라고 격분했다.
정 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달린 댓글 캡처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댓글 작성자는 정 씨에게 "마음 아프시겠지만, 한가지 알아야 할 것은 유라 씨 모친 때문에 박 대통령이 탄핵돼 5년간 옥살이했다는 겁니다. 전직 대통령 예우도 박탈되고"라면서 "박 대통령님의 고통은 단순히 옥살이 하는 사람에 비유될까요? 더 이상 박 대통령님에게 욕 되는 일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씨는 "하다하다 탄핵까지 우리 엄마 탓이냐. 좌파 원망은 못하는 사람들이 좌파가 아닐까 싶다"며 "내가 뭘했길래 박 대통령님 욕 보인다는 소리까지 들어야 되는지 모르겠다. 내가 여태 박 대통령님께 원망 한마디를 했나? 대구 가서 도와달라고 하길 했나? 정치한다고 하길 했나?"라고 맞받았다.
이어 "여태 (박 전 대통령에게) 찾아가라는 사람들한테도 한결 같이 '그저 멀리서 그분의 평안과 안녕 만을 빈다'고 한 사람한테"라면서 "아파서 밤에 잠도 못 자고 휠체어 타고 다니는 엄마가 걱정 돼서 울고 있다는 사람한테 (사면에서 제외된) 당일 쓸 댓글인가. 애들까지 다 울고불고 난리인데"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정부가 지난 13일 김경수 전 지사와 조윤선 전 장관 등이 포함된 광복절 특별사면을 실시하자 정 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사면 때마다 희망고문이 계속된다"며 "'이번에는 (사면) 될 것이라고 어머니께 전하라'고 해서 전달까지 했는데 결론은 이렇게 되네요. 김경수는 복권까지 됐고, 사건 관계자가 모두 사면 복권 됐는데 어머니에겐 뭐라고 하면 좋죠"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냥 더 이상의 희망도 의미 없는 것 같고, 아파서 잠도 못 주무신다는 엄마 치료라도 받게 하고 싶어서 신청한 집행 정지도 거부됐다"며 "무슨 그렇게 큰 죄를 지은 건데요. 박영수도 보석 되는데 무슨 죽을 죄를 그렇게 지었는데요"라고 원망을 쏟아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