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외국인 선발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여기다 준수한 국내 선발투수가 있다면 선발투수진이 상당히 탄탄해진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있다는 점은 삼성 라이온즈가 상위권 싸움을 하는 데 큰 힘이 된다.
삼성은 14일 대구에서 KT를 3대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선발 원태인은 7⅔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7회말 상대가 연거푸 실책을 범하며 흔들린 틈을 타 2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경북고를 졸업한 원태인은 이제 스물넷. 삼성의 기대에 걸맞게 선발투수진의 핵으로 성장했다. 지역 출신이다 보니 홈 팬들의 사랑도 두텁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원태인은 10승을 챙겼다. 11승을 거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다승 공동 2위다.
더 눈에 띄는 건 평균자책점 부문 순위. 원태인은 이 부문 5위(3.62)다. NC 다이노스의 카일 하트(2.34)부터 1~4위는 모두 외국인 투수들이다. 10위까지 범위를 넓혀봐도 국내 투수는 원태인에다 베테랑 양현종(3.75·9위)과 류현진(4.10·10위) 등 셋 뿐이다.
이날 원태인은 기대대로 역투를 거듭했다. 하지만 선발 맞대결 상대도 만만치 않았다. 윌리엄 쿠에바스(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는 1회초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을 뿐, 이후 삼성 타선을 잘 막았다.
1대1 살얼음판 승부는 7회말 실책에서 갈렸다. KT가 실책 3개를 범해 삼성이 2점을 얻었다. 류지혁의 2루 도루 때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이 나와 류지혁이 3루를 밟았다. 이어 김지찬의 희생 번트를 잡은 투수 김민수가 1루에 악송구, 류지혁이 홈으로 들어왔다. 또 윤정빈의 땅볼 타구를 2루수 김상수가 놓쳐 3루에 있던 김지찬이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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