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여자 유도 국가대표 김지수‧허미미 선수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저희 뉴스캐비닛이 여러분들이 사랑하시는 귀한 손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 국민에게 많은 감동을 준 여자 유도 국가대표 김지수 선수와 허미미 선수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이하 허미미): 안녕하세요
▶유도 국가대표 김지수(이하 김지수): 안녕하세요
▷이동재: 안녕하십니까. 연예인 보는 것 같아요.
▷김새봄 칼럼니스트(이하 김새봄): 완전 연예인이죠.
▷이동재: 우리 두 선수들이 김지수 선수는 2000년생 허미미 선수는 심지어 2002년생이에요. 이게 말이 됩니까? 하하하.
▷김새봄: 저희 같이 앉아 있어도 되는 거죠.
▷이동재: 먼저 시청자 여러분께 간단하게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릴게요. 가까이에 앉아 있는 허미미 선수부터 간단하게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허미미: 안녕하세요.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입니다.
▶김지수: 안녕하세요. 여자 유도 국가대표 지수-63㎏ 김지수입니다.
▷이동재: 63㎏. 그러면 허미미 선수는 57㎏급?
▶허미미: 예. 그렇습니다.
▷이동재: 조금 더 설명 드리자면 두 선수 모두 재일교포 출신이에요. 그리고 경북체육회 소속입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김 선수와 허 선수는 혼성 유도, 그러니까 남자와 여자가 같이 출전하는 혼성 유도 단체전에서 동메달. 그리고 또 허 선수는 개인전 57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정말 두 선수 고생 많으셨는데요. 제가 두 분 경기는 거의 다 봤어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김새봄: 저도요. 진짜 멋있었어요.
▶허미미: 예. 감사합니다.
▷김새봄: 되게 귀여우세요. 엄청.

▷이동재: 제가 두 분 제일 기억나는 장면이 혼성 단체전 메달이 확정되자마자 껴안으면서 막 뛰는 그 장면이 생각이 나요. 그때 두 분 어떤 생각 드셨어요?
▶김지수: 그때는 믿기지가 않았다. 행복했다.
▷김새봄: 그때 되게 밝았던 표정이 기억나요? 엄청 기뻐하면서 가장 먼저 또 뛰어오시더라고요. 누구보다 기뻐하시더라고요.
▶김지수: 그 영상을 보니까 '오빠~' 이러면서. 하하하. 부끄럽다. (※서로 쳐다보며 웃음)
▷이동재: 그러면 허미미 선수는 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허미미: 사실 개인전보다 단체전에서 메달 따는 게 너무 기쁘고 정말 행복했어요.
▷이동재: 행복하시다. 그리고 두 선수 모두 제가 찾아보니까 일본에서 굉장히 실력으로 인정을 받던 유망주 선수였어요. 일본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선수들이었는데 어떻게 한국으로 오게 되셨는지 제가 보니까 김지수 선수가 먼저 한국에 오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재일교포 여자 유도 선수로 또 한국 대표팀에 뽑힌 첫 번째 사례라고 하는데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되셨는지 그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김지수: 고등학교 1학년 때 일본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는데 그 대회에서 우승하면 선발전에 나갈 수 있는데. 국적이 한국이어서 그때 선발전 못 뛰어서 그때 재일교포로 한 번 한국 시합에 나갈래? 이런 식으로 말해 주시고 그래서 그때부터 한국 시합 나가기 시작했어요.

▷이동재: 그러면 한국에 본격적으로 건너온 거는 그러면 몇 살 때 건너오신 거예요?
▶김지수: 고등학교 1학년 때.
▷이동재: 엄청 일찍, 어린 나이에 건너왔네요. 그렇게 건너왔고. 지금 남자친구도 있는 것 같은데.
▶김지수·허미미: 하하하하.
▷이동재: 허미미 선수는 그러면 언제 어떻게 오시게 되셨어요? 한국으로.
▶허미미: 저도 고등학교 때 한국 시합을 한번 나갔는데. 그때부터 한국에서 시합을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이동재: 그러면 한국에 딱 올 때 김지수 선수가 있다, 이런 건 알고 있었어요? 한국에 김지수라는 사람이 딱 있다, 알고 있었어요?
▶허미미: 네, 알고 있었어요.
▷이동재: 일본에서도 서로 알던 사이? 유명했다?
▶허미미: 네. (김지수 선수가) 유명한 선수였으니까.
▶김지수: 처음 만났을 때는 완전 조용하고 "네. 네." 이런 식으로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하하.
▷김새봄: 언제부터 바뀌었습니까?
▶김지수: 진짜 일주일도 안 됐나.
▶허미미: 하하하.
▷이동재: 두 분이 그럼 굉장히 지금 자매처럼 친하게 지내시는 것 같아요. 그러면 서로 의지를 하면서 그럴 것 같은데 그럼 친해요?
▶허미미: 네. 너무 친해요. 하하. (※서로 쳐다보며 웃음)

▷이동재: 그럼 이제 궁금한 부분이. 메달을 딴 이후에 가족이나 아니면 또 일본 친구들의 반응은 어떤지. 이건 허미미 선수부터 먼저 좀 여쭤볼게요.
▶허미미: 저는 일단 아직 학교 못 가서 친구랑 만난 건 없는데 그래도 연락이 많이 오고 축하한다고 다 친구들이 다 해줬어요.
▷이동재: 와세다 대학교 또 유도팀 주장이지 않으세요?
▶허미미: 맞습니다.
▷이동재: 50년 만에 와세다 동문 중에 처음으로 재학생 최초로 유도에서 메달을 땄다 이렇게 얘기하던데. 굉장히 또 학교에서 또 자랑일 것 같습니다. 이제 졸업해야 되는 거죠. 그러면.
▶허미미: 네. 내년에 수업을 다 듣고 졸업을 하고 싶어요. 하하하.
▷이동재: 졸업하고 싶다. 우리 김지수 선수도 동메달 따셨는데 주변에서. 가족들도 다 일본에 계실 거 아니에요? 반응이 좀 어떻습니까?
▶김지수: 일단 개인전 때는 다 수고했다 이렇게 해줬는데 단체전 끝날 때는 "그래도 메달 딸 수 있어서 다행이다. 축하해" 이렇게 해주시고 부모님 아빠랑 남동생이 이번에 파리에 응원하러 와주셔서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김새봄: 저는 재일교포 유도인 하면 추성훈 선수가 떠오르는데요. 어렸을 때 같은 재일교포인 추 선수가 경기하는 거 보면서 어떤 생각을 혹시 하셨을까요?
▷이동재: 같은 한국 사람으로서 또 이렇게 활동을 하는구나 그런 거 보셨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을지.
▶김지수: 멋있었습니다.
▷이동재: 괜히 물어봤나. 하하하. 추성훈 선수는 세대가 다르니까. 하하하. 올림픽 얘기를 좀 해볼게요. 허미미 선수는 이번에 판정 좀 아쉽지 않았어요? 사실 석연치 않게 은메달을 땄고. 사실 세계 유도 선수권에서는 크리스타 데구치 선수를 꺾고 우승을 또 하셨었잖아요. 근데 이번에 '위장 공격'이라고 심판이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은메달을 따게 됐는데 좀 아쉬웠을까 싶어서.

▶허미미: 사실 제가 지도를 받는 걸 몰랐고 상대방이 지도인 줄 알았는데. 제가 지도를 받고 참 너무 아쉬웠는데. 그래도 시합이니까 참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하고. 좀 배운 것도 많이 있고 좀 다음에는 좀 그거를 조심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또 합니다.
▷이동재: 존경스러운데요. 그리고 제가 김지수 선수 이번에 경기를 보니까 파리 올림픽에서 16강에서 세계 랭킹 1위 선수를 꺾었어요. 네덜란드의 요아너 판 리샤우트 선수를 꺾기도 했는데 그때 빗당겨치기로 절반승을 하셨습니다. 정말 대단했는데 이번에는 아쉽게도 개인전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하셨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김지수: 많이 아쉬웠고 계속 울었던 것 같습니다.

▷이동재: 저도 속상한 게 사실 제가 김지수 선수에 대해서 저도 나이를 조금 먹으니 가끔 가슴이 울컥할 때가 요즘 많아요. 그런데 (김지수 선수) 양쪽 눈 핏줄이 지금 카메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핏줄이 모두 터져서 까맣고 빨갛고 그래요. 그렇게 고군분투를 하셔서. 눈은 지금 괜찮으세요?
▶김지수: 네. 계속 괜찮아지고 있습니다.
▷김새봄: 너무 씩씩하신 것 같아요. 그게 걱정이 돼서. 정말 눈이 빨개요. 또 지금 여기 카메라로 보시는 건 또 다를 수 있겠지만 정말 고생 많이 하셨구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동재: 알겠습니다. 사실 제가 올림픽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 물론 두 선수는 모두 메달을 땄지만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서 그 노력과 노고에 대해서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다른 말씀 좀 여쭤볼게요. 두 분 다 이제 한국과 일본의 보통 인연이 아닌 게 허미미 선수는 일단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의 5대손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번에 또 (묘소에) 다녀 오셨잖아요. 조상의 묘소를 또 갔다 오셨는데 본인이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건 알고 계셨어요?
▶허미미: 한국에 와서 처음에 알게 됐는데 그때 일단 놀랐고 '참 열심히 해야겠다' 그런 좀 마음이 너무 크게 생기는 것 같아요.
▷이동재: 그래도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어서 조상님께 또 뿌듯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김지수 선수에 대해 잘못된 정보였던 것 같아요. 인터넷에 '사성 김해 김씨'라고 원래 (김지수 선수) 본관이 사성 김해 김씨라고 이렇게 쓰여 있는데. 사성 김해 김씨가 원래 임진왜란 때 일본에서 건너온 항왜 김충선이라는 분의 후손들이 사성 김해 김씨거든요. 그렇게 나와 있어서 제가 아까 이제 여쭤봤는데. 김지수 선수 어머니께서 아니라고. 아까 (제게) 전화 바꿔주셨잖아요. 그거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아까 어머니가 뭐라고 하셨던 거예요

▶김지수: "지수야. (네 본관은) 그거 아니야." 하하.
▷이동재: 그래서 여쭤보니까 상산 김씨라고 하더라고요. 상산 김씨. 경북 (상주)에 있는 상산김씨다. 상산 김씨도 경북에 있는 거니까. 어쨌든 간에 또 경북체육회와 또 이렇게 만난 인연이 아니었나. 두 분 다 어떻게 보면 (허미미 선수는) 조상님, 5대조 할아버지께서 경북에서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이고. 그다음에 또 김지수 선수의 경우도 본관이 알고 보니까 경북이었다는 말씀. 또 하나 여쭤보고 싶은 부분이. 두 분 다 20대 초중반인데 쉴 때 뭐 하고 쉬어요?
▶김지수: 쉴 때 카페에 가는 것 같아요.
▷김새봄: 어떤 음료를 좋아하십니까?
▶김지수: 저는 바닐라라떼 좋아해요
▶허미미: 저는 딸기라떼 좋아해요.
▷이동재: 좋아하는 음식 같은 거는 어떤 거 좋아하세요?
▶김지수: 저는 요즘에 너무 회가.
▷김새봄: 회를 좋아하시는구나.
▷이동재: 왜 어떤 회요.
▶김지수: 광어랑 연어.
▷김새봄: 일본에도 많지 않나요?
▶김지수: 네. 그래도 저는 일본에서는 연어 그런 건 안 먹어봤고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하하.
▷이동재: 허미미 선수는 그러면?
▶허미미: 저는 파스타를 좋아해요.
▷김새봄: 그 중에서도 어떤 파스타를 좋아하세요?
▶허미미: 저는 토마토 파스타.
▷김새봄: 토마토 파스타. 주로 빨간 음식을 좋아하시네요. 토마토 파스타, 딸기라떼.
▷이동재: 저희가 보니까 요즘에 20대 초중반이면 남자친구도 많을 것 같고 여러 가지 뭐 좋아하는 게 많을 것 같은데. 우리 허미미 선수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배우 남주혁 씨의 광팬이라는 것 같은데 맞아요?
▶허미미: 네 좋아합니다.
▷이동재: 왜 좋아해요?
▶허미미: 잘 생겨가지고. 하하하.
▷이동재: 지금 이 자리를 빌어 남주혁 배우께 짤막하게 한번 한 말씀 한번. 보실 것 같아요.

▶허미미: 네. 저 한 번만 좀 보고 싶어요.
▶김지수: 하하하하.
▷이동재: 한 번만 보고 싶다고 합니다. 남주혁 배우님 참고해 주십시오. 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귀한 시간 이렇게 정말 어렵게 모셨는데 마지막으로 짧게 말씀 좀 여쭤볼게요. 혹시 자신 있는 기술이. 유도 기술 중에. 이 기술이 가장 자신 있다?
▶허미미: 저 업어치기.
▶김지수: 저는 안다리.
▷이동재: 알겠습니다. 저는 아마 이 방송 끝나고 업어치기 한 번 당할 거 같아요.
▷김새봄: 영광이죠.
▷이동재: 저희가 두 선수와 함께 지금까지 아주 재밌는 시간 보냈는데요. 사실 마음 같아서는 1시간 내내 하고 싶지만. 워낙 또 바쁜 분들이셔서 저희가 이제는 놓아드려야 할 시간이 됐습니다. 두 선수 모두 훈련 열심히 하셔서 다음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 얻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이번 여름에 추억을 선물해 주셔서 두 분께 정말 대단히 감사하다는 그런 말씀 좀 드리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허미미·김지수: 감사합니다.

▷이동재: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 마지막으로 저희 시청자 여러분께 짤막하게 몇 초 정도만 작별의 인사 한번 부탁 드리겠습니다.
▶허미미·김지수: (서로 상대방에게 하라고 미루는 중.)
▷김새봄: 너무 귀여우세요. 진짜 절친 인증입니다.
▶허미미: 한 마디요? 정말 이번에 올림픽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고. 그리고 앞으로도 그 여자 유도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동재: 대견합니다. 앞으로도 유도에 그리고 특히 여자 유도에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그런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여름에 좋은 추억을 선물해 주셔서 두 분께 다시 한번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허미미, 김지수 선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두 선수의 출연 영상을 시청하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두 선수의 순수한 미소와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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