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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유영하 "광복회장, '이회영 손자' 말고 자랑할 경력 있나"

14일 충북 옥천 고 육영수 여사 생가에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유영하 의원 페이스북
14일 충북 옥천 고 육영수 여사 생가에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 유영하 의원 페이스북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광복절인 15일 "이종찬 광복회장의 몽니가 도를 넘는다"고 지적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싸고 정부와 갈등을 겪던 광복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정부와 별도로 광복절 경축식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추천한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으로 선임이 안 되었다고 해서 억지를 부리는 것이 상식을 넘어섰고, 참을 수 있는 한계도 벗어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질구질해서 말 안 하려고 했는데 본인이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라는 것 이외에 무슨 그리 자랑할 만한 경력이 있나 모르겠다"며 "국보위 입법위원으로 참여한 후 민정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사무총장까지 한 것은 우당 선생께 부끄럽지 않고 당당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하긴 그 이후 정권이 넘어가자 그 진영으로 가서 국정원장도 했으니 정체성이 뭔지도 모르겠다"며 "원로란 나이가 많다고, 예전 벼슬이 높았다고 자리매김되는 것이 아니다. 예로부터 나이 들면 말이 무거우라고 했다"고 겨냥했다.

한편, 이날 이종찬 광복회장은 광복회 주관 광복절 경축식에서 "최근 진실에 대한 왜곡과 친일사관에 물든 저열한 역사 인식이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독립 정신을 선양하고자 하는 광복회는 결코 이 역사적 퇴행과 훼손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최근 왜곡된 역사관이 버젓이 활개 치며 역사를 허투루 재단하는 인사들이 역사를 다루고 교육하는 자리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며 "준엄하게 경고한다. 피로 쓰인 역사를 혀로 논하는 역사로 덮을 수는 없으며 자주독립을 위한 선열들의 투쟁과 헌신 그리고 그 자랑스러운 성과를 폄훼하는 일은 국민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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