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강적 김천 상대로 '벼랑 끝 승부'

16일 오후 7시 30분 홈 경기…꼴찌와 승점 1 앞선 리그 11위
8경기 무승으로 극심한 부진…팀 분위기 전환 위해 해결사 필요

대구FC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끝 모를 부진으로 시즌 11위로 떨어진 대구FC가 16일 강적 김천 상무를 만난다.

대구FC는 16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김천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올 시즌 울산HD(3전 3패)와 함께 김천(2전 2패)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김천은 현재 리그 2위로 호시탐탐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어 이번에 대구를 상대로 승점 3을 챙기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최근 '8경기 무승'(4무 4패)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기록 중인 대구로서는 지난 울산전에 이어 또 다른 위기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대구는 승점 24로, 꼴찌 전북현대와의 승점 차가 단 1점 차라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 추락도 벌어질 수 있다.

대구 입장에서 이제 파이널 A(1~6위)로의 도약은 물 건너갔다. 현재 김천과의 경기를 포함해 파이널 A와 B를 결정하는 경기수가 7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파이널 A의 마지노선인 리그 6위(FC서울·승점 39)와의 승점차가 15나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 최선은 남은 7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은 뒤 파이널라운드 5경기에서 막판 선전을 통해 강등권(10~12위)에서 탈출하는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 팀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는 해결사가 급선무다. 최근 대구는 브라질 용병 이탈로, 김천에서 복귀한 정치인, 부상에서 돌아온 바셀루스 등 공격진이 대폭 보강됐지만, 기대했던 득점포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시즌 내내 대구를 괴롭히는 '골결정력 부재'가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것이다. 반면 수비에서는 아쉬운 실책성 플레이로 실점을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고참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김천은 지난 라운드 강원FC에게 패하면서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리그 최소실점을 기록하면서 탄탄한 수비라인을 자랑하고 있다. 대구에게는 버거운 상대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선수들이 '벼랑 끝 분투'를 펼친다면 반전은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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