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팀 승리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게 목표죠."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 발을 디딘 르윈 디아즈의 다짐이다. 한국프로야구 후반기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디아즈가 라팍을 찾았다.
디아즈는 삼성이 이번 시즌 맞이한 세 번째 외국인 타자. 장타력이 부족했던 데이비드 맥키넌 대신 루벤 카데나스가 삼성 유니폼을 입었으나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급히 수혈한 자원이다. 만 28세로 도미니카 출신인 좌투좌타 1루수다.
디아즈는 삼성에서 등번호 0번을 달고 뛴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의 일원이 돼 정말 기쁘다"며 "한국 야구에 대한 얘기는 도미니카 선수들에게 들은 적이 있다.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다고 했다"고 전했다.
보통 외국인인 경우 투수보다 타자가 낯선 리그에 더 적응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외국인 투수들은 선발로 나서는 게 일반적이고, 그 경우 리그를 지켜볼 시간 여유가 있다. 반면 매 경기 몇 타석씩 서야 하는 타자들은 그러기 어려워 더 힘들다.
디아즈 경우엔 시즌 개막 전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적응할 여유도 없었다. 시즌 후반 급히 한국으로 건너 와 바로 경기에 나서야 할 판이다. 그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아즈는 15일 경기 전 선수단과 첫 인사를 나눴다. 그는 "다들 정말 반갑게 맞아줬다. 너무 부담을 갖지 말고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들 했다"고 밝혔다.
삼성이 디아즈에게 기대하는 건 장타력. 디아즈 자신도 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이 충분하고 수비에도 자신이 있다고 했다. 디아즈가 선전한다면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박병호가 1루 수비 부담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성적은 신통치 않았으나 최근까지 뛴 멕시코 리그에선 맹활약했다. 75경기에 나서 타율 0.375, 19홈런, 77타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 거란 기대를 받았는데 전격적으로 한국행을 택했다.
디아즈는 "여긴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아내도 한국 문화에 관심도 많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즐겨본다"며 "한국시리즈 우승, 그리고 내년에도 삼성에서 뛰는 게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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