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 박판년 남대구금고 이사장 "커뮤니티 구축하고 새마을금고 기반 강화"

남대구금고 '새마을금고 경영평가' 자산육성 부문 최우수 금고 선정
대출 2천419억원으로 성장, 연체율은 2.55% 기록… 전국 평균 하회
"공동체가 중요, 일상에 필요한 모든 부문 충족해 주는 플랫폼 구축"

박판년 남대구새마을금고 이사장. 정은빈 기자
박판년 남대구새마을금고 이사장. 정은빈 기자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알아야 해요. 우리가 아무 도움 없이 혼자서 잘 살 수 있을까요? 커뮤니티 실현에 필요한 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에요. 저는 남대구새마을금고 주변 환경부터 정비해 회원들에게 뭔가를 남겨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올해 새마을금고중앙회 주관 '새마을금고 경영평가 연도대상'에서 자산육성 부문 최우수 금고로 선정된 대구 남구 남대구새마을금고 박판년(73) 이사장은 경영 핵심가치로 '공동체 의식'을 강조했다. 경영공시를 보면 지난해 남대구금고 자산은 3천759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2억원(21.78%) 성장했다. 대출채권 규모는 2천419억원으로 23억원 늘었고, 예적금 규모는 3천445억원으로 601억원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10.71%, 대출 연체율은 전국 평균(5.07%) 절반 수준인 2.55%를 기록했다.

박 이사장은 연체율이 비교적 낮게 나타난 배경에 대해 "욕심을 내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출이자를 많이 받고 예적금 이자를 적게 주면 이익이 많이 나겠지만, 그건 새마을금고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여신심사할 때 이자를 더 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깎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대출을 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2016년 2월 취임 이후 지역사회에서 남대구금고 중심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 의료기관, 청년시설 등과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문화사업을 운영하는 식이다. 이 같은 연결고리는 남대구금고가 고객을 확보하고 자산을 확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올해 캐치프레이즈(표어)를 '생각을 바꾸면 다른 세상이 보인다'는 뜻의 'change thinking'으로 정한 박 이사장은 ESG 경영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금고를 금융과 건강, 여가 등 일상에 필요한 모든 부문을 충족해 주는 '인생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박 이사장은 "공동체를 위해 지역과 함께 가겠다는 생각"이라며 "올해를 '새마을금고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김인 중앙회장 말에 공감하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투명 경영' '윤리 경영'을 바탕으로 모든 지역 주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금융기관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대구새마을금고는 올해
남대구새마을금고는 올해 '새마을금고 경영평가'에서 자산육성 부문 최우수 금고로 선정됐다. 남대구금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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