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올해를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통일 준비를 통해 광복의 의미를 완성하고 더 큰 대한민국도 준비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를 통해 "우리에게 완전한 광복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고,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중차대한 역사적 과제가 바로 통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3대 통일 비전 ▷3대 통일 추진 전략 ▷7대 통일 추진 방안으로 구성된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반도 전체에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통일 추진 방안과 관련, 첨단 현장형 통일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비롯해 북한 인권의 실질적 개선과 국제사회의 지지 견인을 위한 다차원적 노력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 국제회의를 추진해 북한 인권담론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하고, '북한 자유 인권 펀드'를 조성해 북한 주민의 자유·인권을 촉진하는 민간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을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일 관계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해 왔던 전례와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정치권에선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르는 등 한일 관계에서 자신감을 회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광복절 경축식은 '되찾은 나라, 위대한 국민, 더 큰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됐다. 공연으로 행사가 시작했고, 이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금메달 3관왕을 한 임시현 선수가 맹세문을 낭독했다.
허석 선생의 후손이자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허미미 선수, 양궁 3관왕 김우진 선수 등 올림픽 참가 선수들도 자리에 함께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날 정부가 주최한 제79회 광복절 경축식에 광복회 등 일부 독립운동단체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불참해 제기된 '반쪽 행사' 지적에 "그런 표현은 잘못"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 유족 등 국민 2천여 명이 참석해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했다"면서 "특정 단체가 인사 불만을 핑계로 빠졌다고 해서 광복절 행사가 훼손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광복절 경축식에 앞서 서거 50주기를 맞은 고(故) 육영수 여사 묘역을 참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묘소 앞에서 유족인 박지만 EG 회장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헌화·분향했다. 윤 대통령은 박 회장에게 "육 여사님이 돌아가신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추모했다. 김 여사는 박 회장 가족들의 안부를 물었다.
윤 대통령은 참배를 마치고 떠나기 전 방명록에 '국민들의 어진 어머니 역할을 해주신 육 여사님을 우리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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