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계약해지 철회 촉구 집회…지역지부는 총파업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삼화테크가 노조원 부당해고"
"물량 줄었다며 해고 통보, 2주 만에 계약 해지"
서부지부 화물기사 270명, 복직 요구하며 총파업 돌입

16일 열린
16일 열린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서부지부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화물연대 제공

대구지역 노동계가 최근 한 자동차부품제조사 직원의 부당 해고를 주장하며 회사 측에 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원들이 소속된 지역지부는 집회와 함께 총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는 16일 오후 2시 달서구 성서2차산업단지 내 도로에서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서부지부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노조원 약 130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는 자동차부품제조사 '삼화테크' 노조원의 부당해고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노조에 따르면 삼화테크는 지난달 16일 노조원 2명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이후 약 2주 만에 해고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법상 해고 예고 최소 일수인 30일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노조 측 지적이다.

서종규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서부지부 삼화테크 지회장은 "물류사와 회사가 아직 계약기간이 남았음에도 (운송) 물량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노조원들에게 회사를 나가라 했다"며 "이는 노조를 무시한 처사이자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는 계약해지된 노조원들이 해고될 만한 정당한 사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서부지부 삼화테크 지회(이하 삼화테크 지회) 관계자는 "사측에서 새로운 차가 필요하다고 요구해서 노조원들이 거금 2억원을 들여 그 차를 구비한 게 불과 2년 전이다.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해고"라며 "게다가 물량이 줄었다며 해고해 놓고, 새로운 차량을 가져와 쓰는 건 무슨 심보인가. 결국 해고 사유가 거짓이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삼화테크 지회가 포함된 화물연대 대구경북지역본부 서부지부는 해고된 노조원들의 원직 복직을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이날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서부지부에는 대구 서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 등에서 활동하는 화물 기사 270명 이상이 소속돼 있다.

화물연대는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점차 투쟁 강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김동국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우리 조합원 동지들의 원직 복직이 될 때까지 같이 투쟁하고 지원하겠다"며 "해고는 살인이다.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조직 동원을 해서라도 결과를 내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취재진은 삼화테크 측에 부당해고 의혹과 노조의 총파업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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