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연임 도전 의미 부여 "죽을 고비 넘기더라도 국민 옆 지키는 게 숙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페이스북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전당대회 개최 이틀을 앞둔 16일 SNS를 통해 출마의 이유를 강조했다.

요약하면 '당 대표 연임 도전은 여러모로 손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옆을 지키는 숙명을 받아들였다'는 얘기다.

여기에 '죽을 고비를 넘기더라도'라고 이재명 대표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정치적 탄압을 하고 있다는 야권 주장을 가리킨듯한 일종의 비장함이 담긴 비유적 표현도 곁들였다.

물론 이를 비유적 표현으로만 해석할 수 없는 것이, 이재명 후보는 올해 1월 2일 오전 10시 29분쯤 부산시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신공항 건설 부지 시찰 후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나타난 남성 김모(67) 씨의 칼에 목이 찔리는 피습을 당해 목 부위 2cm정도 깊이 자상을 입는 등 죽을 고비를 실제로 넘긴 바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20분쯤 페이스북에 자신이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사진을 첨부, '저 위에는 누가 있는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는 "첫 전국당원대회도 어느덧 끝을 달리고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의 당 대표 연임 도전은 그에게 있어 손해"라는 해석을 전했다.

'연임 도전=손해'의 이유로 "그 힘든 대표직을 또 하는 것도 버거운데다, 누구도 해내지 못한 (22대 총선)야당 압승 성적을 거둔 뒤 다시 평가의 도마에 오를 이유도 없었다"라면서 "그러나 그는 끝내 손해를 선택했다. 망가져가는 국민의 삶을 책임져달라는 목소리를 차마 외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죽을 고비를 넘기더라도 국민 옆을 지키는 것이 그의 숙명임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말미에서는 "운명의 주말을 앞두고 그(이재명 후보)의 말을 옮겨본다"며 "'위를 봐야 제가 없습니다. 앞에도 뒤에도 거기엔 제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옆에 있을 뿐입니다'"라고 전했다. 이는 첨부한 사진에 대한 설명이기도 한다.

지난 7월 20일부터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 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지역 순회 경선은 내일인 8월 17일 개최되는 서울 경선이 마지막이고, 이어 이튿날인 8월 18일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미투표자를 대상으로 하는 ARS 투표를 비롯해 국민여론조사, 대의원 투표 결과까지 합산,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 등 차기 당 지도부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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