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조선총독부 총독' 발언 관련 여당인 국민의힘과의 설전을 16일 이어나갔다.
▶조국 대표는 광복절이었던 어제(15일)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세종문화회관 개최) 참석 대신 바로 옆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정권 대일굴종외교 규탄 및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묻겠다. 귀하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인가?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인가?"라고 물었다.
또 "일제 밀정 같은 자들을 요직에 임명한 자가 바로 왕초 밀정"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튿날인 오늘(16일)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조국 대표의 발언 속 여러 표현들을 꼬집으며 "지금이 조선총독부 치하라고 생각한다면 당장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만주나 (북한)평양으로 떠나라"고 맞대응을 했다.
▶이에 대해 조국 대표가 당일 바로 응수한 것.
조국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32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 보고 만주나 평양으로 떠나라고 한다. 참 진부(陳腐)하고 너절하다"면서 "한 마디 하겠다. '느그들 쫄았제? 니나 가라. 카미카제 타고 야스쿠니로!'"라고 적었다.
'느그들 쫄았제(너희들 겁먹었지)?'는 조국 대표의 고향인 부산 사투리이다. 조국 대표는 이 말을 앞서 22대 총선 시기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현 국민의힘 대표) 자녀의 '스펙 쌓기' 의혹이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결론이 나자 한동훈 대표 및 국민의힘을 향해 던진 바 있다.
이 표현은 이후 조국혁신당 논평에도 쓰이고 조국 대표도 재차 언급하는 등 조국 대표 및 당이 공유하는 정부여당 비판 문구가 된 모습이다.
'니나 가라' 역시 부산 사투리인데, 부산 배경 영화 '친구'(2001)에 나온 명대사 '니가 가라 하와이'를 연상시킨다.
카미카제(가미카제, kamikaze, 神風, 신풍)는 과거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 자폭 특공대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풀이된다. 1274년 일본 원정에 나선 여몽연합군이 2차례 바다를 건널 때 모두 태풍이 불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신이 일본을 지키기 위해 내려준 바람'이라고 한 게 어원이다.
카미카제는 2024 파리올림픽 당시 탁구 여자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리나라 신유빈 선수에게 패한 일본의 하야타 히나 선수가 최근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카미카제 박물관에 가고 싶다고 말하며 화제가 된 키워드이기도 하다.
야스쿠니는 일본 수도 도쿄 소재 '야스쿠니 신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2차 세계대전 일본군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신사로, 일본의 패전일인 매년 8월 15일이면 일본 내각 각료 등 정치인들의 참배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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