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시 일부지역에서 수돗물에 흙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찌는듯한 폭염이 계속되며 취수원에 녹조가 발생하면서 이를 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냄새이다.
흙이나 풀냄새가 미세하게 나지만, 다행히 인체에 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포항시 남구지역을 중심으로 '수돗물에서 흙이나 풀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취수원인 경주 안계댐에서 남조류(藍藻類-녹조의 일종)가 발생하며 생긴 현상이다.
지속된 폭염 탓에 표층수온이 크게 상승하며 남조류 등 미생물이 크게 번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조류가 유입되며 평소 상수도를 정화하는 약품들과 화학작용을 일으켜 흙 등 특정 냄새를 유발했다는 것이 포항시의 설명이다. 냄새는 나지만, 해당 상수도의 기준치는 정상범위 안으로 조사됐다.
포항시 등은 지난 15일부터 안계댐의 취수구를 표층과 많이 떨어진 아랫부분으로 이동하고, 냄새를 잡기위해 활성탄 흡착, 오존처리 등 냄새물질 제거작업을 펼치고 있다.
다만, 이미 공급된 상수도가 모두 소비되기 까지는 2~6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며 오는 20일까지는 일부지역에서 수돗물 냄새가 지속될 전망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워낙 폭염이 지속되다보니 미생물의 번식이 크게 늘고 있다. 취수원 정화 등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며 "냄새물질 제거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으며, 냄새에 민감하실 경우 각 가정에서는 미리 수돗물을 받아놓거나 끓이는 등 주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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