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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미남' 프랑스 대배우 알랭 들롱 별세…향년 88세

프랑스 영화배우 알랭 드롱. EPA 연합뉴스
프랑스 영화배우 알랭 드롱. EPA 연합뉴스

프랑스 대표 배우인 알랭 들롱이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8세.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알랭 들롱의 세 자녀가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그가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자녀들은 성명에서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앙토니, 루보(들롱의 반려견)는 아버지의 별세를 발표하게 돼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그는 루아레주 두쉬에 있는 자택에서 세 자녀와 가족들이 함께 있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알랭 들롱은 잘생긴 외모로 '세기의 미남'이자 20세기 유럽 영화의 아이콘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57년 영화 '여자가 다가올 때'로 데뷔해 2010년대까지 9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 '태양은 가득히'(1960), '한밤의 살인자'(1967), '미스터 클라인'(1976) 등이 있다.

카트린 드뇌브·장폴 벨몽도 등과 함께 1960년대 프랑스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던 알랭 들롱은 1991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으며, 1995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곰상을,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르파리지앵은 "들롱은 배우 그 이상의 존재였다. 신화이자 아이콘"이라며 "그처럼 완벽한 우아함과 신비로움에 견줄만한 얼굴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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