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79년 동안 4차례 전쟁 발발, 제5차 중동전쟁을 막읍시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중동에서 전면전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모든 당사자에 자제력을 발휘하고 외교적 해결책을 찾을 것을 거듭 촉구했다.
두 장관은 이날 영국 일간지 가디언 일요판인 '옵서버'에 게재한 공동 기고문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이란의 추가적인 긴장 고조 위협은 전면적인 지역 전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둘은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것은 파괴적인 폭력의 악순환"이라면서 "한 번의 오판으로 상황은 더 깊고 더 해결하기 힘든 충돌로 치달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평화를 이루는 데 결코 너무 늦은 때는 없다. 중동 전역에 걸친 전면적 충돌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기고문에는 "모든 당사자는 자제력을 보이고 외교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면서 "어떤 이란의 공격도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고, 특히 현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약화할 것"이라고 우려도 담고 있다.
또 "오직 정치적 해법만이 우리가 이토록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가자지구 휴전뿐 아니라 이스라엘, 헤즈볼라, 레바논에 긴장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논의에 관여할 것을 촉구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앞서 두 장관은 최근 중동 긴장 완화 해법을 찾기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동 방문하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동에서 전면전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긴장 완화를 위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가세한 것이다.
미국은 중동지역의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경우, 경제 부문 등에서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도 보내고 있다. 동시에 이집트, 카타르와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 타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편, 가자지구 휴전은 이란의 대이스라엘 보복을 억제하거나 그 수위를 완화할 열쇠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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