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록적 폭염에 기상청이 사상 최초로 '폭염백서'를 연말까지 만들기로 했다. 백서에는 국내 폭염 기록과 원인 및 구조, 중장기 폭염전망, 폭염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 등이 담길 예정이다.
기상청은 그 동안 장마나 태풍, 엘니뇨 등에 대한 백서를 낸 적은 있지만 폭염백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 권위자인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이 백서 제작을 이끌기로 했다. UNIST 폭염연구센터는 기상청이 지원하는 특이기상 연구센터 중 하나로, 폭염이 발생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예보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기상청의 폭염백서 제작에는 올해 극심한 폭염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최고기온 기록을 대부분 갈아치운 2018년 당시 폭염 이후 2019년 폭염이 재난안전법상 자연재난에 포함된 바 있다.
연평균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31일에 달한 2018년, 온열질환자 4천526명이 발생했고 이 중 48명이 사망했다. 질병관리청 연구에 따르면 당시 폭염으로 인한 초과사망자도 790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대기 중 수증기가 열기를 가두며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는 더위가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달 15일까지 열대야일은 전국 평균 15.4일로, 열대야 현상이 당분간 반복될 것으로 보여 역대 열대야 2위(2018년·16.6일), 1위(1994년·16.8일)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올해 8월 15일까지 전국 온열질환자는 2천652명으로 22명이 사망했다. 대구에서도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51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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