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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기차? 택시에서 연기가…전기차 화재 5년간 1만대당 0.93대

수조에 담긴 전기차. 경북소방본부
수조에 담긴 전기차. 경북소방본부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차주들 간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 안동시에서는 주차된 전기차에서 다량의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8분쯤 경북 안동시 용상동 한 주택가에 주차된 전기차 택시에서 연기가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화재 진압 대원들은 해당 전기차를 전용 수조에 담가 2시간여 만에 안전조치를 마쳤다.

해당 전기차는 국내 업체가 제작한 것으로 차주가 구입한 지 2년1개월여가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전기차에서 연기만 나와서 화재 상황은 아니었다"며 "추후 발화 예방 차원에서 안전조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치가 화재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전기차 차주들의 불안감이 상승되고 있다. 최근 인천 청라아파트의 한 지하주차장에서는 주차해둔 벤츠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차량 140여대가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에는 중국 파라시스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용기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 139건 가운데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경우는 75건으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9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최근 5년간 전기차 1만대당 화재·폭발로 의한 사고 건수가 0.93대로 집계됐다. 전기차가 아닌 차량의 경우 지난 5년간 0.90대의 화재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1만대당 화재발생 건수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손해액은 전기차가 두 배가량 높았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 등 비전기차 화재·폭발 사고 건수는 6256대였다. 1만대당 사고 건수로 따지면 0.90대꼴이다.

화재·폭발사고 건당 손해액은 전기차는 1314만원, 비전기차는 693만원으로 전기차가 1.9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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