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단체, 19일부터 21일까지 낙동강 전 구간 녹조 현황 조사 착수

낙동강 상류인 영주댐에 녹조가 창궐해 있다. 내성천 보존회 제공
낙동강 상류인 영주댐에 녹조가 창궐해 있다. 내성천 보존회 제공

최근 낙동강 녹조가 심각해지자 환경단체가 낙동강 모든 구간에 대한 현황 조사에 착수했다.

낙동강네트워크, 대한하천학회, 환경운동연합은 19일부터 21일까지 낙동강 하류부터 상류 영주댐까지 전 구간에 대한 녹조 현황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낙동강 녹조가 더욱 심해질수록, 정부의 안전불감증이 반복될수록 녹조 독소의 위험은 낙동강 유역 주민들의 건강에 더욱 깊숙이 침투할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직접 녹조 현장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구환경운동연합, 안동환경운동연합 등은 지난달 26일 안동댐과 영주댐에서 녹조 시료를 채취, 부경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각각 ml당 111만 셀과 194만 셀을 기록, 정부의 조류 대발생 기준인 100만 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낙동강 상류인 영주댐에 녹조가 창궐해 있다. 내성천 보존회 제공
낙동강 상류인 영주댐에 녹조가 창궐해 있다. 내성천 보존회 제공

이들은 "그야말로 국민 재난 수준의 녹조가 창궐한 것"이라며 "당장 주변에 사는 사람들을 이주시키고 일반인들의 댐 방문을 즉시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수자원공사 영주댐 지사는 19일 현재 녹조 제거선 대형 1대와 소형 1대, 고정식녹조제거설비 1대, 회전식 수포기기 15대를 가동, 녹조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영주댐지사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대응으로 회전식 수포기기를 돌려 녹조 제거작업을 벌이는 등 오히려 더 확산시키고 있다"며 "영주댐 인근에는 수백 가구 주민들이 살고 있고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여서 진정성 있는 녹조제거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주댐지사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녹조 발생량이 적은 편이다"면서 "현재 녹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여서 더는 확산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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