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성주굿' 문화유산 가치 재조명 본격화

안동성주풀이보존회, 17일 상설 시연 일반에 선보여
비교민속학회, 23일 '성주굿 무형유산 가치' 학술대회

(사)안동제비원성주풀이보존회가 18일 안동웅부공원에서 성주굿 공개 시연 행사를 가졌다. 엄재진 기자
(사)안동제비원성주풀이보존회가 18일 안동웅부공원에서 성주굿 공개 시연 행사를 가졌다. 엄재진 기자

"성주본이 어데메냐 경상도 안동땅 제비원이 본일레라."
옛부터 함경도에서 제주도까지 집을 짓거나 이사를 할때 도움을 받고, 집 짓기가 무탈히 진행되고 가정의 안녕을 빌때, 집안을 다스리고 관장하는 '가신'(家神)인 '성주신'을 모셨다.

성주신을 모실때 '성주풀이', '성주굿'을 진행한다. 이 때 노랫소리에는 '성주본이 경상도 안동 제비원'이 본향이라 밝히고 있다. 안동이 성주굿의 정체성과 다양성이 어우러져 5천년 역사와 함께하는 지역임을 보여준다.

안동 '성주굿'에 대한 유형문화유산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화재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안동제비원성주굿보존회(회장 송옥순)는 18일 안동 웅부공원에서 '안동 제비원 성주굿 상설 공개 시연'을 가졌다.

이날 시연에는 송옥순 회장이 직접 대무로 참가해 신을 부르는 '신명청배'에서부터 지신밟기(대동놀이)까지 안동 성주굿 아홉마당을 일반에 공개 시연했다.

송옥순 회장은 29살 되던 해부터 성주굿 맥을 이어오던 권은도 선생과 인연을 맺고, 40살에 신내림을 받아 12년간 사사했으며, 이후 1985년 오숙자 선생으로부터 지신밟기를 배웠다.

이후 전국에 110곳의 지부와 지회를 설립하고, 전수관을 건립하는 등 안동 성주굿의 맥을 보존해오고 있다.

송옥순 회장은 "민족신앙 성주굿이 수 천년 역사의 맥을 이어 가장 민족적인 문화로 재평가 받고, 후세까지 계승될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해낼 것"이라 말했다.

이런 가운데 비교민속학회는 오는 23일 안동상공회의소에서 '안동지역 성주굿의 성격과 무형문화유산 가치'라는 주제로 2024년 하계학술대회를 연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임재해 안동대 명예교수가 '안동지역 성주굿의 무형문화유산 가치', 김신효 무형문화연구원 연구교수가 '안동지역 성주굿의 무속적 의의' 등에 대해 발표한다.

(사)안동제비원성주풀이보존회가 18일 안동웅부공원에서 성주굿 공개 시연 행사를 가졌다. 엄재진 기자
(사)안동제비원성주풀이보존회가 18일 안동웅부공원에서 성주굿 공개 시연 행사를 가졌다. 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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