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영업자 수 6개월 연속 감소…대구지역 비중도 20%안팎 유지

19일 서울의 한 시장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는 572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2천명 감소했다. 6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 6개월 연속 감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19일 서울의 한 시장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는 572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2천명 감소했다. 6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 6개월 연속 감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연합뉴스

자영업자 수가 최근 6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자영업자 수는 소폭 증가했으나 비중은 2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는 572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2천명 감소했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자영업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2021년 5월까지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이후 증가세를 지속했다.

대구의 경우 지난달 기준 자영업자 수는 25만7천명으로 지난 5월(25만명)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 비중은 21.1%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20%대 중반을 유지했던 데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번 자영업자 감소세는 '나 홀로 사장님'이 이끌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달 427만3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명 급감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대구지역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17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전 20만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줄어든 것은 영세 자영업자가 소비 부진·인건비·고금리 등으로 위기를 겪으며 폐업으로 몰리기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경기가 좋을 때 나 홀로 사장님이 직원을 뽑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로 전환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줄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폐업을 이유로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은 7천5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8% 늘었다. 지급 공제금은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올해 더 증가한 것이다.

나 홀로 사장님과 자영업자 감소세는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자영업자의 매출·영업이익이 제대로 회복되지 못했고 소상공인이 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56.6으로 전달보다 1.3포인트(p) 내려 5월부터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전통시장의 8월 전망 BSI도 45.0으로 2.6p 내려 넉 달 연속 떨어졌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관계자는 "자영업자가 폐업 이후 임금근로자로 재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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