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19일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논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헬기 이송 논란' 사건을 맡았던 고위 간부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신고 사건 처리와 관련된 외압은 없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더 이상 정쟁으로 인해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고 유족이 더 깊은 상처 받지 않도록 부디 정쟁을 중지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선 8일 세종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이재명 대표의 응급 헬기 이용 사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 사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의 조사를 잇달아 지휘했다.
경찰과 검찰은 김 씨 사망에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사건을 '혐의 없음'으로 종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 씨와 10여 년간 친분을 이어온 이지문 한국청렴운동본부 이사장은 '권익위 수뇌부에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종결하도록 밀어붙였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이에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고인이 윗선으로부터 부당한 외압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위한 청문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유 위원장은 "사실과 다른 여러 가지 말이 있는데, 신고 사건 처리에 관련된 외압은 없었다"면서 "고인의 명예 회복과 남겨진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진상 규명을 위한 권익위 차원의 자체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고인의 순직 처리와 관련해 업무 과중과 스트레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자체 조사는 시급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인의 직속상관인 정승윤 부패방지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선 "(정 부위원장이) 누구보다도 고인을 아꼈고, 고인과 가까운 사이로 알고 있다"면서 "고인의 타계로 굉장히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런 심정에서 남겨진 직원들과 유족들이 더는 상처를 입지 않도록 지켜주기 위해 사퇴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권익위가 고인에 대한 특별 포상, 특별 순직, 정부 포상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유가족 지원과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전담반을 구성하고 국무조정실,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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