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준석 "뉴라이트 논리, 핵폭탄 맞고 日민주화와 비슷해"

지난 17일 밤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TV조선 강적들 갈무리
지난 17일 밤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TV조선 강적들 갈무리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뉴라이트' 사관 논란으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뉴라이트의 식민지 근대화 논리대로라면 미국의 핵폭탄 투하로 일본이 민주화됐다는 논리와 비슷하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지난 17일 TV조선 '강적들'에 나와 "망조의 레벨이 있다"며 지금 이 시점에 뉴라이트 인사들을 내세운 것은 정권의 망조 레벨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도) 2015년, 정권 3년차 되니까 (역사) 국정 교과서를 얘기해 '전교조가 의식화 교육을 해서 애들 망가뜨렸으니, 교과서 바꾸고 역사 교육 다시 해야 돼'라고 했다"며 "10년 전 박근혜 정부 땐 말이라도 조금 됐지, 지금은 민생 이슈로 승부 봐야 되는데 역사 논쟁으로 승부 보려고 하는데, 뉴라이트라는 사람들이 같이 나이가 들어서 아는 게 이거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뉴라이트가 '식민지 근대화론'을 팩트로 주장한다는 점에 대해서 "일제시대에 우리나라가 산업화도 일정 부분 이루고 근대화도 이루지 않았냐', 그건 팩트이거나 사실 관계는 맞을 수 있는데, 그러면 일본이 좋은 의도를 가지고 우리 나라를 위해서 한 것인가, 우리 민족을 위해서 그렇게 한 게 아니다"라며 "그런 식의 궤변을 궤변으로 맞서자면 '일본의 원자폭탄으로 민주화가 이루어졌다'는 것과 비슷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것 때문에 천황제가 민주주의로 바뀌었다는 게 말은 되지만 일본 사람 누가 기분 좋아하겠느냐. 미국이 선의로 그걸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또 "어느 정권이든 국가보훈부 장관을 누굴 임명하는가를 보면 어디에 힘을 주는지 볼 수 있다"며 "박민식 장관과 현재 강정애 장관 등이 모두 군인 계열의 부친을 뒀는데, 군인 계열로 (장관을) 계속 가는 뉘앙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 자체가 독립유공자한테는 왜 매번 인사에서 물먹느냐는 그런 아쉬움이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탕평을 고려해야 되는데, 지금 그게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체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들을 통해 역사학계든가 학계 전체를 장악해 가는 과정의 일환"이라며 "대통령이 빨리 철회하는 게 좋고, 아니면 김형석 관장이 양식 있는 학자라고 하면 자신 사퇴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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