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건설 경기 속에 사업비 5천700억원 규모의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입찰 전쟁의 막이 올랐다. 2009년 도시철도 3호선 착공 이후 15년 만에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등장하자 지역 건설업체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19일 엑스코선 건설공사에 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re-Qualification) 신청서를 받은 결과, 1공구에 3개 업체가, 2공구에 1개 업체가 지원했다. 엑스코선 공사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동구 신암동(1공구), 동구 신암동~동구 봉무동(2공구)으로 나누어 발주가 이뤄지며 1공구의 공사비는 1천403억원, 2공구는 4천359억원이 책정됐다.
1공구는 HS화성, 서한, 태왕이앤씨 등 지역 건설사가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업체 3곳이 각자의 컨소시엄을 꾸린 만큼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2공구는 수도권 소재 건설사와 지역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꾸려 신청서를 제출했다. 2공구는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아 자동으로 유찰되고 향후 재공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수성구민운동장역)과 동구 봉무동(이시아폴리스)을 잇는 총 연장 12.6km의 엑스코선 건설계획은 지난 2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책정된 공사비는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더 올라갈 수 있으며 공사 기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다.
대구교통공사는 다음 달 5일 현장 설명회를 열고 참가 자격과 공사 내용 등을 업체들에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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