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풍기중 축구부, 전국대회 결승 진출

전철건 영주시축구협회장이 결승전에 진출한 풍기중학교 축구부 선수들을 격려 하고 있다. 영주시 축구협회 제공
전철건 영주시축구협회장이 결승전에 진출한 풍기중학교 축구부 선수들을 격려 하고 있다. 영주시 축구협회 제공

산골 중학교 축구부 선수들이 전국대회에서 반란을 일으켜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 영주 풍기중학교 축구부. 이들 선수들은 지난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충북 제천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2024 제천의병 추계 중등 U15 축구대회에 출전, 전국 명문 축구 중학교를 다 물리치고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고 충청북도축구협회와 제천시 축구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64개 중학교 축구팀이 출전, 열띤 경기를 펼쳤다.

결승전은 21일 오후 8시 제천시민운동장에서 과천 문원중학교와 펼친다.

풍기중학교는 예선전에서 서울신천중학교와 충주 스포츠 최강중학교, 경기 과천 문원중학교와 붙어 2승1패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고 경기 SFC클럽 1대 0으로 이기면서 8강에 진출, 부평 동중학교와 붙어 승부차기 끝에 5대 3으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경기 여강글로벌 클럽 팀과 붙어 2대1로 역전 승하면서 결승 티켓을 따냈다.

1983년 축구부를 창단, 42년 역사를 자랑하는 풍기중학교는 그동안 경북에서 열린 지역 대회에서는 두각을 나타냈지만 전국 대회에서는 19년 전 인 2005년 제60회 전국중등부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풍기중학교 축구부의 성공 가도 뒤에는 많은 풍파가 있었다. 최근 2년 전부터 코치와 지도자들이 두번이나 교체되는 시련도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3학년 축구부 선수들이 다른 학교로 이전하지 않고 끝까지 남아 새로운 지도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노력해 온 것이 성공의 결과다.

박재진 교장의 숨은 노력도 한 몫을 했다. 박 교장은 학생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온 숨은 조력자이다. 그는 학생들이 마음껏 운동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장본인이다.

박찬준 풍기중학교 체육부장은 "소규모 산골학교 축부구가 이 같은 성적을 낸 것은 반란이나 마찮가지다"며 "앞으로 공부하고 운동도 하는 선수들이 되도록 휼륭하게 키우겠다"고 말했다.

전철건 영주시축구협회장은 "풍기중학교 축구부 선수들이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것을 보고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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