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홈페이지에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를 폭로해 주목 받은 안세영 선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21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 홈페이지 열린 소식 게시판에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꿈을 키운 안세영 선수를 응원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날은 안세영이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 날이기도 하며 해당 게시글은 윤병태 나주시장 명의로 시의 공적인 업무 소식을 다루는 게시판에 공지했다.
나주시는 윤병태 나주시장의 응원 글과 함께 안 선수가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두 손을 힘껏 쥐고 감격해하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윤 시장은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격과 명예를 높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해 준 안세영 선수의 눈부신 활약을 기억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이런 쾌거에도 불구하고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 시스템 변화를 바라는 안세영 선수의 외침이 진심 그대로 전달되고 있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와 체육회, 협회의 엄격한 진상 파악과 함께 안 선수의 간절한 호소에 국민 모두가 진심으로 귀 기울여 배드민턴 종목이 세계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국위를 선양하는 발전적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안세영 선수의 땀과 노력의 여정, 불굴의 도전정신을 힘껏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두렵지만 나섰다'는 안세영 선수의 간절한 외침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세영의 협회를 향한 부조리 폭로 후 논란이 되자 같은 날 문화체육관광부와 협회 측은 자체 위원회를 꾸려 진상 조사에 나섰다.
21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안세영 측에 진상조사에 참여해달라고 제안했지만 안세영 측이 거부하는 공문을 보냈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안세영은 19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비공개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그동안의 고민 등을 허심탄회하게 말했고, 장 차관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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