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이 도움을 기록하고 설영우가 함께 뛰었음에도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즈베즈다는 21일(한국 시간)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UCL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섰으나 보되글림트(노르웨이)에 1대2로 패했다. 즈베즈다는 29일 열릴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이겨야 UCL 본선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즈베즈다는 지난 시즌 세르비아 프로축구 수페르리그에서 우승, UCL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었다. 예전 같으면 바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이번 시즌부터 UCL이 확대, 36개 팀 체제가 되면서 2번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게 됐다. 플레이오프에는 모두 14개 팀이 참가한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경기씩 치러 승리한 7개 팀이 본선에 오른다.
1, 2차전 결과를 합산해 승자를 가리는 터라 즈베즈다로선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할 상황. 2차전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다는 분석이다. 2차전에 앞서 진행될 예정이던 정규리그 경기가 연기돼 일주일 쉬면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열혈 팬들이 버티는 안방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도 이점이다.
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황인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해온 설영우 모두 이날 선발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황인범은 이날 어시스트를 기록, 이번 시즌 공식전 6경기에서 어시스트 5개를 쓸어 담는 위력을 보였다. 설영우는 공식전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으나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경기의 주도권은 보되글림트가 가져갔다. 전반 보되글림트의 볼 점유율은 75%에 이르렀다. 득점 없이 시작된 후반 보되글림트가 웃었다. 후반 7분과 17분 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즈베즈다는 후반 30분 1골을 만회했다.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이 찬 프리킥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오그넨 미모비치에게 이어져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즈베즈다가 황인범을 중심으로 여러 번 공격을 시도했으나 더 따라붙지 못했다. 그래도 황인범에 대한 평가는 후했다.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면서 공격과 수비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가 황인범에게 준 평점 7.5는 팀 내 1위였다.
설영우는 활발하게 움직이긴 했지만 상대 공격수의 빠른 발에 고전했다. 특히 후반 17분 팀의 두 번째 실점 때 모습이 좋지 않았다. 페널티 구역 모서리 부근에서 아이작 디브비크 마타의 1대1 공격을 막지 못해 왼발 슛을 내줬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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