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승수, "OTT 사업자 국내 애니메이션 지원 해야"

'K애니 성장법', 애니메이션진흥법 개정안 대표 발의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한국 애니메이션의 제작 지원과 소비 활성화 조치를 하도록 하는 법률이 추진된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은 이러한 취지를 담은 애니메이션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지난 20일 대표 발의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은 뽀로로, 마당을 나온 암탉, 브레드 이발소 등 여러 히트작을 생산했지만 유·아동용 위주 제작 환경, OTT로의 영상 소비 중심 이동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일본 등이 강세를 보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획기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개정안은 OTT 사업자가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을 지원하고 소비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정부는 애니메이션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연관산업 기반조성과 지역생태계 활성화 방안 등을 고려하도록 했다.

또 지식재산 활용 및 연계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금융·재정지원 근거를 신설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 및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정부의 역할도 명시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OTT 내 국산 애니메이션 노출 빈도가 커져 외국산 애니메이션이 장악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컨설팅 업체 Pwc의 보고서(Global Entertainment ＆ Media Outlook 2023-2027)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산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7천600만 달러로 글로벌 시장(38억 7천700만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다. 애니메이션 강국인 미국(13억8천900만 달러)의 18분의 1, 일본(7억5천500만 달러)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가운데 OTT는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 성장·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애니메이션산업백서'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시청자 90.8%(중복응답 가능)가 OTT 서비스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시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극장(49.5%),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48.2%), 지상파·종편(46.2%), DVD(13.6%) 등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

김승수 의원은 "애니메이션은 만화, 캐릭터, 영화, 3D 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와 융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K-콘텐츠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세계 4대 콘텐츠 강국 실현을 위한 핵심 산업"이라며 "변화하는 애니메이션 제작 및 유통 환경에 대응한 획기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