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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산업계 지각변동…도레이BSF코리아·아주스틸, 매각 추진

"매각에 따른 피해 없도록 정치권·지자체 적극 나서야"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TBSK) 구미사업장 전경. 도레이 제공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TBSK) 구미사업장 전경. 도레이 제공

경북 구미 주요 기업들이 최근 매각 및 대기업 편입을 앞두면서 지역 경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구미 경제계에 따르면 도레이 그룹은 현재 자사의 2차전지 분리막 사업 매각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분리막 공장 '도레이BSF코리아'(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로 기업가치는 1조원대로 추산된다. 현재 홍콩계 사모투자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도레이BSF가 매각되더라도 사업은 그대로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의 임직원은 약 450명이다. 이와 관련해 도레이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구미 중견기업 아주스틸은 동국제강그룹의 냉연철강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동국씨엠에 편입될 예정이다.

동국씨엠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아주스틸의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동국씨엠은 아주스틸의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42.5%를 785억원에 인수하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862만690주를 500억원에 추가로 인수해 총 1천285억원에 아주스틸 지분 56.6%를 확보하게 됐다.

동국씨엠은 기업 실사, 본계약 체결, 그리고 기업 결합 승인 등의 절차를 완료한 후 올 연말 아주스틸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아주스틸이 매각을 추진한 이유는 '재무부담' 때문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아주스틸의 부채비율은 380%에 육박해 매각 추진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 경제계 관계자는 "구미 주요 기업들의 이번 지각변동은 지역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근로자와 지역 기업들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4산단에 있는 아주스틸 전경. 아주스틸 제공
구미4산단에 있는 아주스틸 전경. 아주스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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