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이 화근'. 프로야구에서 자주 쓰이는 격언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압도적 우위를 보이던 두산 베어스에게 진 것도 볼넷 탓이 컸다. 특히 믿었던 1선발이 볼넷으로 무너져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이 21일 포항야구장에서 두산에 2대5로 패했다. 선발 코너 시볼드가 5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을 기록했으나 볼넷 5개를 내주며 4실점하는 바람에 5연승에 실패했다. 특히 잘 던지다 5회초에만 볼넷 3개를 내주며 흔들린 끝에 3점을 빼앗긴 게 뼈아팠다.
삼성은 전날 두산을 3대0으로 꺾고 4연승을 기록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11승 2패로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특히 선발 원태인의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6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았다. 무엇보다 사사구가 없었다는 게 두드러졌다.
21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언급하며 원태인을 칭찬했다. 박 감독은 "리그에서 가장 두드러진 투수라고 생각한다. 특히 사사구가 없는 게 좋았다"며 "자기 공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더 적극적으로 투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삼성은 코너를 선발로 내세워 전날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려 했다. 코너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무패를 기록 중인 데다 직전 등판이던 15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기대를 모았다. 경기 초반 코너의 빠른 공은 꿈틀거리며 들어간다 할 정도로 좋았다.
코너가 4회까지 맞은 안타라고는 제러드 영에게 내준 솔로 홈런이 전부였다. 코너의 공은 두산 타자들이 손대기 쉽지 않았다. 빠른 공이 잘 들어가자 변화구도 더 위력을 발휘했다. 삼성 타선에선 이재현이 2회말 좌월 2점 홈런으로 코너를 지원 사격했다.
하지만 2대1로 앞선 5회초가 문제였다. 제구가 흔들려 볼넷 3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안타 2개를 맞고 3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5회초를 겨우 마무리한 뒤엔 공을 바닥에 집어던지며 불편한 마음을 내비쳤다. 다소 아쉬운 수비가 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제구가 문제였다.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